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아임 블루(I’m blue)라고 영국인이 말하면 나는 우울하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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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아임 블루(I’m blue)라고 영국인이 말하면 나는 우울하다는 뜻
(184) 색명과 문장학 그리고 언어
  • 입력 : 2023. 01.24(화) 15:21

블루스(the blues)는 블루스 음악을 말한다. 미국 흑인들이 시작한 블루스의 기원은 블루(blue)이며, 영어권에서 파란색은 ‘슬픈’과 ‘멜랑콜리(melancholy)’라는 뜻을 갖는다. 가장 유명한 블루스는 조지 거슈인(George Gershwin)의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이다.

블루진스는 1850년 바이에른의 레비 스트라우스(Levi Strauss)가 금광 노동자와 카우보이를 위해 작업복을 고안했다. 블루진스는 인디고로 염색했고, 이 이름은 ‘제네바 상인의 파랑(blue de Genes)’이라고 불렀다. 당시 인디고는 제네바 상인들이 수입했기 때문이다.

블루 컬러(blue collar)는 육체적인 노동자를 말한다.



삭스 블루(saxe blue)는 1500년경부터 사용되었다. saxony blue 또는 blue de saxe는 오늘날의 saxe blue와 다르다. 1753년 이후부터 saxony blue는 화학물질의 염료로 염색에 사용되었고, 현대의 saxe blue 색명으로 사용되었다. 단, 염료의 농도에 의해서 색이 다르기 때문에 saxe blue는 특정한 색명으로 사용하기는 부적당하다.

섬딩 블루(something blue)는 파란색의 선물을 의미한다. 유럽의 속설에 의하면, 결혼식 때 파란색 물건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다는 뜻이다.

스카이 블루(sky blue)는 하늘색이고, 각 국가나 지역에 따라 다르므로 스카이 블루를 특정한 색으로 결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1859년에 시루리언 블루(cerulean blue)라고 하는 색명이 물감의 색명으로 사용되었지만, 이것도 하늘색을 의미하므로 스카이 블루로 통일하는 것이 편리하다. 맑은 하늘의 색은 자연물이나 천연 현상 속의 표준색인 파랑에 가장 가까운 색을 의미한다.



아임 블루(I’m blue)라고 영국인이 말하면 나는 우울하다는 뜻이다.

온스 인 어 블루 문(once in a blue moon)은 아주 드물게라는 뜻을 의미한다.

영어에 ‘Blue with green should never be seen’이라는 말이 있다. 파란색은 녹색과 절대로 배색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옥스퍼드 블루(Oxford blue)는 옥스퍼드 대학교를 상징하는 색깔로, 짙은 남색에서 유래되었다.

유럽 기는 1986년에 제작되었으며, 파란색 바탕 위에 12개의 금색별이 유럽 국가들의 단합을 상징한다.

이튼 블루(Eton blue, Cambridge blue, Oxford blue)는 15세기부터 존재했으며, 19세기 초 케임브리지에 채용되어 케임브리지 블루라고 부른다. 어느 쪽이든 물색에 가까운 파란색으로, 보트(boat) 경기에서 선수(船首)에 게양하는 깃발의 색에서 온 색명이다. 옥스퍼드 블루는 좀 진한 파란색이지만, 역시 보트 경기에서 사용되는 깃발의 색에서 온 색명이다.

인 어 블루 펑크(in a blue funk)는 지독한 악운이나 재수 없는 일에 걸려든 것을 의미한다.



볼트 프롬 더 블루(bolt from the blue)는 청천벽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코발트블루라는 새로운 이름의 파란색이 1775년에 생산되었다. 코발트블루는 코발트 광석에서 얻으며, ‘코발트’라는 이름은 ‘Kobold(요정)’에서 유래되었다.

문화예술 기획자/ 박현일(철학박사 미학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