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광주FC 감독이 8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올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광주FC 제공

올시즌 K리그1 도전에 나서는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공격 축구로 나설 것을 알렸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8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지난해 선수들이 피와 눈물과 땀으로 힘들게 승격을 이뤄냈다”며 “K리그2는 K리그1과 다르지만 광주가 나아갈 길은 정해졌다. K리그2와 마찬가지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격 축구를 추구할 생각이다. 1골을 넣으면 2번째 골을 넣기 위해, 2번째 골을 넣으면 3번째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광주가 추구하는 방향이고 내 색깔이다”고 밝혔다.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등 강팀들과 대결에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 김독은 “울산, 전북 등 강팀들을 상대로 지키는 축구를 하다 패하면 더 억울할 것 같다. 용기있게 도전하고, 실패를 맛보면서 새로운 방법을 찾을 생각이다. 실패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질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도 올 시즌에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현실과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시즌 목표를 구체적인 순위 보다는 ‘선수들의 성장’으로 삼았다.

그는 “광주에는 잠재력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을 국가대표, 아시안게임, 올림픽 대표, 연령별 대표팀에 최대한 많이 보내고 싶다”며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자신있다. 지난해 K리그2 우승으로 성장했고 동계훈련을 통해 더 성장했다. 선수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좋고 많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시즌 선수단 구성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다행히 지키고 싶었던 선수를 지켰고, 원하는 선수 4명이 더 들어왔다. 앞으로 2명 정도 더 영입하면 여름에도 선수단 운영을 하는데 여유가 생기고 더 과감한 교체를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해 K리그2에서 당한 설움도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K리그2 미디어데이 때는 ‘개무시’ 당하는 느낌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초짜 감독이 와서 한다니까 팀 자체를 아예 개무시했던 느낌이라 안 좋았다”며 “지금 또 시험대라고 한다. 강등을 걱정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참 칭찬에 인색하다. 잘 하면 ‘잘 한다’고 하면 되는데 그러지 않고 시기하고 안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더 잘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 감독은 안정적인 1부리그 정착을 위해 광주의 축구 환경 개선을 꼽았다.

그는 “광주엔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운동장이 별로 없다. 항상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운동장도 2시간 이상 못 쓴다. 운동장에서 쫓겨난 적도 있다”며 “그런 환경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 선수들이 마음대로 운동할 수 있는 운동장이 마련되는 게 제일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구단주이신 시장님이 운동장을 하나 크게 만들어주고 계신다. 그런 부분이 하나씩 개선이 된다면 광주가 K리그1에서도 자리 잡을 수 있는 밑바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