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 시민 모두 절수하는데.." 광주시 수만톤 수돗물 유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영상 뉴스
"최악 가뭄에 시민 모두 절수하는데.." 광주시 수만톤 수돗물 유실
  • 입력 : 2023. 02.12(일) 16:48
  • 김양지PD
2023.2.12 오전 광주 남구 덕남정수장.
마치 홍수가 난 듯 흙탕물이 쏟아집니다.

원인은 수압 밸브 고장.
주암호에서 정수장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물이 새어 나온 겁니다.
이날 오전까지 약 5만톤의 수돗물이 넘쳐 주민은 물론 인근 상인들까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오후 1시부터는 배수지인 서·남·광산구에 급수가 중단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주시 서구 주민 A 씨는 “이날 오전 11시 40분 이후 문자를 보고서야 소식을 접했다"라며 물을 미리 받아놓을 새도 없이 일체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화장실 사용마저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덕남정수장은 하루 평균 26만톤을 정수하고 있지만 지은 지 30년이 지나는 등
노후화된 설비 역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시민 모두 절수에 동참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유출된 수돗물 양은 수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긴급 복구 작업을 펼쳐 1시간 이내 복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완료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김양지PD yang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