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안정 우선"…농협사료, 배료사료 25kg당 625원 추가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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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안정 우선"…농협사료, 배료사료 25kg당 625원 추가 인하
전국 한우 농가 매달 73억원 절감 효과
  • 입력 : 2023. 02.16(목) 16:01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함평군 소재 한 한우농가.
농협사료가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배합사료 포대당(25㎏) 가격을 500원 내린데 이어 지난 10일 출고분 부터 625원을 추가 인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국제 곡물가격 및 환율 안정세 등에 따라 농협사료가 한 포대(25kg)당 625원씩 추가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

농협사료는 농·축협 사료 합산시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31%인 업체다. 농협사료는 지난해 12월 한 포대 당 500원 내린 데 이어, 지난 10일 출고분부터 배합사료 한 포대 당 625원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농·축협 사료 구매 비중이 높은 한우농가(시장점유율 62.1%)가 매월 73억 원의 사료비를 추가로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다른 사료업체들도 사료가격 인하에 동참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이번 농·축협 사료가격 추가 인하의 영향 등으로 다음 주부터 전 축종 kg당 20원 정도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 사료곡물 가격은 지난해 7월 고점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배합사료 원료 중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옥수수와 대두박의 가격 하락이 주된 요인이다.

사료용 옥수수는 지난해 7월 1톤 당 404달러로 고점을 기록한 뒤 올해 1월 336달러로 약 16.8%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와 농협사료 등은 달러 환율 평균이 작년 10월 고점 이후 올해 1월 12% 하락하면서 사료 가격 인하 시기를 앞당겼다.

농협사료 관계자는“최근 곡물가격과 환율이 다소 안정됐으나 환율 등 변동성이 커 쉽게 가격 인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생산비 상승과 솟값 하락 등으로 축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는 시점에서 고객인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이 먼저”라며 “축산물 생산비 저감을 위해 사료업계가 선제적으로 대처하면서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들의 동참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 사료업계 영업실적 점검과 사료업계 경영자 면담 등을 통해 농협사료 뿐 아니라 사료협회 회원사들의 사료가격 인하를 독려하고 있다. 축산단체도 사료업계에 사료가격 인하 촉구 공문을 발송하거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사료 가격 추가 인하요인이 있는 경우 조기에 가격에 반영되도록 사료업계와 소통해 나가겠다”며 “정부에서도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올해 사료 및 원료구매자금 지원 확대와 함께 농식품 부산물 등을 활용한 자가 배합사료 확대 등을 통해 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경영안정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