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소프라이즈 2023 대한민국 한우 세일’ 행사에서 고객들이 한우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
정부는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1등급 등심은 30%, 불고기·국거리류는 50%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광주·전남지역 하나로마트도 정부 행사에 동참해 할인 판매에 참여한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17~19일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소프라이즈 2023 대한민국 한우세일’ 행사를 열어 대대적인 한우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광주 32곳·전남 83곳 농·축협 하나로마트 직영 매장에서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소비자가 한우 도매가격 하락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가를 위해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할인행사를 마련했다. 한우세일에서는 한우 고기를 부위별로 최대 50% 싸게 구매할 수 있다.
행사는 한우 농가가 납부한 금액을 주요 재원으로 조성·운용되는 자금인 한우자조금을 활용해 운영된다.
이번 행사에는 1등급 등심의 경우 평균 소비자 가격보다 30% 저렴한 100g당 6590원에 살 수 있다.
불고기와 국거리류는 반값 수준인 226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전년 대비 40%(1등급 등심)~50%(불고기·국거리류) 저렴한 수준이다.
이번 행사는 일반 가정에서 많이 소비하는 설도·사태·우둔·앞다리 등 불고기·국거리류 위주로 행사를 진행한다.
평균 소비자가격 대비 반값 수준으로 파격적으로 인하해 100g당 2160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한우자조금을 활용해 23일~3월4일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 대형마트 등을 통해 한우 할인행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한우 판매 비수기인 2~3월, 6~7월, 10~12월 중 일정 기간을 정해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이번 할인행사가 끝난 후에도 하나로마트 한우 고기 판매가격을 20% 낮게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요감소로 인한 한우 도매가격 급락을 억제하고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몰 등 한우 소매가격 인하를 유도해 전국적인 한우 소비 확대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전남농협본부 축산사업단 신승욱 단장은 “최근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돕고 가격이 안정 될 수 있도록 할인행사를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에 물가 안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사육두수·도축물량 증가에 따라 한우 도매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소매가격 하락폭은 이에 미치지 못해 소비가 늘지 않는 상황이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