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특급 신인’ 윤영철, 첫 실전 등판서 ‘호된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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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특급 신인’ 윤영철, 첫 실전 등판서 ‘호된 신고식’
국대 상대 2이닝 4피안타 2실점
“선발 한 자리 꿰차고 싶어”
  • 입력 : 2023. 02.20(월) 15:54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KIA 좌완 신인 윤영철이 지난 9일 KIA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특급 좌완 신인’ 윤영철(19)이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한 프로 첫 실전 등판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윤영철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KIA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윤영철은 45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4개 구종을 점검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36㎞을 찍었다.

윤영철은 3-5로 뒤진 3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2루타를 맞았다. 박건우와 오지환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김혜성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선 이정후를 2루수 직선타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영철은 선두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최정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박병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2실점째 내준 뒤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고 등판을 마쳤다.

윤영철은 등판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프로 첫 실전 등판이라 긴장도 많이 됐는데 한승택 선배님이 리드를 잘 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마운드에 올라가니 아웃카운트를 잡고 싶은 오기가 생겼다. 이정후, 강백호 선배님과 대결을 해보고 싶었는데 역시 스윙도 잘 돌리시고 어느 공이든 컨텍 능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첫 등판 소감을 말했다.

윤영철은 이어 “대표팀 선배님들을 보면서 나도 꼭 그 자리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상대를 해 보니 그 마음이 더욱 커졌다”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우선 소속팀에서 잘해야만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영철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제구력와 변화구 구사 능력, 멘탈적인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영철은 올시즌 신인왕과 선발 욕심도 내비쳤다. 그는 “이의리 선배님이 이뤘던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당연히 있지만 일단은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발투수 한 자리를 꼭 차지하고 싶다. 선발로테이션을 돌게 되면 승수도 조금씩 쌓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