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골칫거리 성산 은행나무 본격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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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골칫거리 성산 은행나무 본격 이식
소방서옆 장성천변으로 옮겨
  • 입력 : 2023. 03.07(화) 17:07
  • 장성=유봉현 기자
장성군이 성산 은행나무 이식을 시작했다. 장성군 제공
장성군은 성산 은행나무 이식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성산 은행나무는 열매와 잎을 채취해 주민 소득을 확보할 목적으로 1970년대 식재된 가로수다. 마을을 노랗게 물들인 풍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을 상징처럼 자리잡았지만 주민들에게는 골칫거리였다.

뿌리가 보도블록을 망가뜨리거나 건물 담장에 균열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시장수요 감소로 방치된 열매들은 악취를 풍겼다.

장성군과 성산주민들은 지난 2016년부터 은행나무 이식에 대해 고민해 왔다. 주민설명회와 설문조사, 군민참여단 회의를 진행하는 등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지난해 말 장성군과 지역민들은 은행나무가 이식될 장소로 마을과 가까운 장성소방서 옆 장성천변을 최종 낙점했다. 군은 준비 작업을 거쳐 2월부터 이식작업에 착수했다.

장성군은 성산 은행나무가 자리잡게 될 장성천 일대를 마을 역사가 담긴 명소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은행나무를 보호하고 관리 감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50년 추억을 품은 성산 은행나무를 아름다운 경관으로 재탄생시켜 역사·관광적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유봉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