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일정상회담 '新을사오적'…"국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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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일정상회담 '新을사오적'…"국조 추진"
국힘, “후안무치”반발
  • 입력 : 2023. 03.21(화) 16:29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한일 정상회담을 둘러싼 논란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 국정조사 추진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을사조약에 버금가는 대일 굴욕외교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 추진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제동원 셀프배상안부터 독도 영유권, 위안부 합의안,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문제를 포함한 한일 정상회담 전반에 대해 낱낱이 진상을 규명하고 굴욕 외교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의 대응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어제 해명하겠다며 ‘독도와 위안부 문제 논의되지 않았고, 후쿠시마 수산물 문제는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며 “대체 국민에게 무엇을 감추려는 것인지 매번 답변할 때마다 내용이 달라진다”고 꼬집었다.

김성환 정책위 의장도 “독도는 영토 주권의 문제고 위안부 문제는 강제 노동 배상 문제처럼 일본이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역사적 해결 과제”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역시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문제다. 이 사안에 대해 윤 대통령은 왜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는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국민 앞에 그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며 “한일 위안부 협정도 어렵게 된 것을 민주당 집권 시절에 깬 것도 아니고 깨지 않은 것도 아닌 무책임한 상태를 5년 간 두고 왔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반일 감정만 부추기지 말고 한일 미래에,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좀 숙고해 주기 바란다”며 “자신의 정권 때 저질러 놓은 일을 수습하는 차원인데 자신들이 지금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