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문화 확대에 기여한 점 높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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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예술문화 확대에 기여한 점 높게 평가”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 초대관장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수여
‘인간, 일곱 개의 질문’展 등 흥행
국제 미술관 도약하는 기반 다져
  • 입력 : 2023. 03.23(목) 10:59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이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의 제10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천시는 인천시립박물관 초대 관장이자 국내 미술평론가 1세대인 석남 이경성 선생(1919~2009)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의 제10회 수상자로 이지호 관장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은 이경성 선생 타계 후 후학들의 자발적인 발의로 제정된 상이다. 2013년 미술사학자 조은정을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한 이래, 지난해까지 아홉 번에 걸쳐 한국 미술이론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평론가, 미술행정가 등에게 수여됐다.

2023년 제10회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미술대학 서양화를 전공하고, 프랑스 파리대학교에서 조형예술학(미학)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이응노미술관장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대전시립미술관장을 역임했다.

전남도립미술관의 초대 관장인 이지호 관장은 지난 2년 동안 지역 출신 작가들을 발굴하는 전시를 넘어 지방미술관이라는 한계를 딛고 국제적 미술관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졌다. 지역 미술관으로는 처음으로 리움미술관 순회전을 유치해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거장의 작품을 선보였다. 또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6시 미술관을 무료 개방하고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지역민을 향한 포용적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심사위원회는 “지역 미술관의 운영을 체계화하고, 지역 예술문화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특히 해외 유명작가 전시를 지방에 유치함과 동시에 해외에서 한국 관련 전시를 유치하는 등 국제적 네크워크를 활용해 지역과 세계 미술관과의 성공적인 교류를 보여줬다”고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지호 관장은 “크게 한 일도 없는데 수상하게 돼 감사할 뿐이다. 전남에서 지역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한 이력을 높게 평가해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 미술관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우리지역 작가를 발굴하고 현대미술 콘텐츠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 3시 인천시립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