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박종근> 부주의, 이제는 우리 모두가 조심할 때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발언대
발언대·박종근> 부주의, 이제는 우리 모두가 조심할 때
박종근 광산소방 예방안전과장
  • 입력 : 2023. 03.28(화) 13:02
박종근 예방안전과장
우리를 움츠리게 했던 코로나와 추운 겨울은 지나가고 완연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요즘 가족, 친구, 연인 등 꽃 구경을 하기 위해 산을 찾은 상춘객들의 만면에는 연신 웃음꽃이 가득하지만, 전국 각지에서는 산불로 인해 뜨거운 몸살을 앓고 있다.

다가오는 4월6일은 한식(寒食)이다. 우리 선조는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을 한식으로 정해 일정 기간 불의 사용을 금하여 찬 음식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한식을 금연일(禁煙日), 숙식(熟食), 냉절(冷節)이라고도 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산불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입산자 실화,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 담뱃불 실화 등으로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즉 산불은 사람에 의해 많이 발생하는 인재이며, 산에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져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아 무엇보다 산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봄은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쉽게 화재가 발생하고 불길이 번지기가 쉬우므로 산행 시 성냥·라이터 등의 화기물을 가져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담배를 피우거나 달리는 자동차에서 창밖으로 담뱃불을 버리지 말아야 하며, 지정된 야영장과 대피소가 아닌 곳에서는 취사 행위나 야영은 금물이다.

둘째, 산림 내 또는 산림과 근접한 지역의 논·밭두렁이나 농산 폐기물을 소각하지 말아야 한다. 병해충이 방제된다는 이유로 논·밭두렁 태우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논·밭두렁 소각은 병해충 방제 효과가 없으며, 논·밭두렁 소각을 하다 주변 야산 등으로 화재가 확대되는 경우가 많아 소각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산불을 발견했을 경우 먼저 119에 신속히 신고하고, 불길을 등지고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대피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택가로 산불이 번진 경우에는 산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재난방송 등 산불 상황을 알리는 정보를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봄 날씨와 풍경을 만끽하기도 전에 매년 들려오는 산불 소식, 이제는 우리의 ‘부주의’로 인해 산불이 발생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우리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산불이 발생하는 것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