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속 기다리던 '봄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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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 속 기다리던 '봄비' 내린다
6일까지 광주·전남 최고 120mm 비
건조특보 해제…비온 뒤엔 기온 '뚝'
  • 입력 : 2023. 04.03(월) 18:34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광주 시민들이 동구 옛전남도청 인근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광주·전남에 반가운 봄비가 내린다.

3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내일(4일) 밤 중국 산둥반도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대를 형성, 광주·전남 전역에 비가 내리겠다.

이에 따라 건조특보는 내일 밤부터 점차 해제될 전망이다.

비는 4일 오후 9시께부터 6일 오전까지 사흘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30~80㎜이며, 전남 동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5일부터는 저기압 전면에서 많은 수증기를 포함한 따뜻한 공기가 강한 남풍을 타고 유입돼 아침에서 밤사이 천둥·번개와 돌풍이 동반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오기 전 4일 낮 최고기온은 19~25도로 평년(15.4~18.4도)보다 높겠으나, 비가 그치면서 점차 누그러지겠다.

6일 오후부터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겠으며, 9일 오전까지 아침기온 1~9도, 낮 기온 12~16도로 평년보다 조금 낮겠다. 특히, 8일 아침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1도 내외로 낮아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개화기 과수를 비롯한 농작물 냉해 피해가 없도록 주의할 것을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가뭄이 심한 우리 지역에 이번 비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봄비치고는 많은 양의 강수량이 예상되고, 돌풍과 천둥·번개 등 위험기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각종 시설물과 안전사고에 주의하고 해상 교통안전에도 유의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