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교육, 이렇게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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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올해 광주교육, 이렇게 바뀝니다”
광주교육청, ‘학부모 대상 정책설명회’
3년만 대면... 600명 사전 신청 ‘호응’
365스터디룸, 학부모회 운영 등 안내
학부모들 교육복지 확대 분야 큰 관심
  • 입력 : 2023. 04.11(화) 17:18
  •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광주시교육청은 11일 오후 1시30분 광주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관내 유·초·중·고·특수 학부모 대상 광주교육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최성광 장학관이 주요 정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양가람 기자
2023년 교육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학부모들이 직접 듣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광주시교육청은 11일 오후 1시30분 광주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관내 유·초·중·고·특수 학부모 대상 광주교육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정책설명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돼 온 만큼, 3년 만에 재개된 대면 정책설명회에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사전 신청자를 포함해 약 600여명의 학부모회 임원 및 회원들이 참석해 교육 정책 및 학부모회 운영 방향과 관련된 내용을 들었다.

이날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실력 향상(365스터디룸 설치 등) △미래교육 투자 강화(AI팩토리교실 사업 등) △국제화 역량 강화(글로벌리더 세계한바퀴 프로그램 등) △마음 아픈 아이들 보듬기(병원형 위센터 9월 개소) 등 지난 9개월 간의 주요 사업 추진 내용과 광주교육의 방향성을 간략히 소개했다.

이 교육감은 “다양성의 시대가 열린 만큼, 교육청도 학생들이 특기와 소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책임교육을 다할 것”이라며 “학부모도 학생, 교사와 함께 학교 교육의 3주체가 된 만큼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번 정책설명회가 학부모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광주교육공동체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성광 시교육청 정책기획팀 장학관이 이 교육감의 주요 공약과 새롭게 추진되는 정책들을 설명했다. △다양성 품은 실력 광주 △교육복지 확대 △에듀테크 교육환경 구축 △진로진학교육 강화 △단 한명도 포기하지 않는 포용교육 △문화예술체육 인재 양성 △안전한 학교 △세계시민양성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교육 △학교자치 강화 등 크게 10가지 카테고리별로 나눠 세부 사업들이 공개됐다.

이 중 상당수 학부모들은 ‘교육복지 확대’ 분야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초·중·고 졸업앨범비 및 고교 체험학습비 지원 사업이 소개되자 객석에서 박수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가졌다. 다만, 정책과 관련한 학부모들의 질문이 쏟아져 미리 준비한 ‘토크콘서트’ 대신 3국 국장들이 학부모의 질문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학교폭력중재위원으로 활동 중인 학부모 A씨는 시교육청의 ‘학폭중재위원회 설치’ 공약과 관련한 현장의 의견을 내놓았다.

A씨는 “현재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리면, 위원으로 활동하는 학부모들은 사전에 교육이나 연수를 받은 적 없어 전문성 있는 해법을 내놓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향후 학폭중재위가 설치된다면, 그 역할에 맞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학부모 대상 교육과 연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종근 교육국장은 “광주는 (타 시도와 비교했을 때) 학교폭력 발생건수에 비해 심의위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중재위가 설치되면 심의위로 가기 전에 중재와 조정을 통해 갈등 심화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학폭 사안에 대한 학부모들의 역량 강화 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의 ‘단설유치원 확대’ 요청에 대해서는 정은남 행정국장이 “단설유치원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공립병설유치원 프로그램의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한 학부모는 이 교육감의 ‘다양한 실력’ 강조 정책들이 0교시 및 야간자율학습 부활 등 부작용을 낳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모든 정책은 학생들의 ‘자율’과 ‘선택권 확대’에 방점이 있다. 항간의 ‘강제적, 일방향적 성적 줄세우기’ 지적은 잘못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도 △특성화고 예산 충원 △경계선 지능 아동 지원 확대 △학부모회 운영예산 집행항목 자율화 등 많은 요청이 쏟아졌다. 시교육청은 해당 의견들을 수합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이후 정연순 광주교육협치진흥원설립추진단 학부모참여과 주무관이 ‘학부모회 운영방향과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또 자녀교육을 위해 필요한 우리아이 마음건강 관리 특강도 진행돼 많은 학부모들이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평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학부모들을 직접 만나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의 방향성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광주시민, 학부모들과 함께 다양성을 품은 실력향상과 미래를 여는 광주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