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고교동창' 유병길 광주교육청 감사관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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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교육감 고교동창' 유병길 광주교육청 감사관 사직
건강상 이유 7개월 만 사퇴
부적절 채용 감사 진행 중
"감사 후 수리"vs"사퇴 가능"
  • 입력 : 2023. 04.18(화) 17:56
  •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고교동창인 유병길 감사관이 부적절 채용 감사가 진행되는 중에 사퇴했다.

1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유 감사관이 이 교육감에게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9월1일 임용 이후 7개월 만으로, 이 교육감의 개방형 인사 첫 사퇴자다.

유 감사관이 물러난 자리에는 강성도 청렴총괄담당 서기관이 직무 대리로 보임돼 오는 6월 말까지 업무를 맡는다.

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유 감사관은 임용 당시 이 교육감의 고교동창인 사실이 밝혀져 부적절 논란이 일었고, 교육단체 등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지난 2월엔 광주교사노조가 유 감사관의 ‘인사 비위’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해 감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사퇴로 일반인 신분이 된 유 감사관은 향후 감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감사 대상자의 중도 사퇴를 놓고 교사노조는 거세게 비판했다.

광주교사노조 관계자는 “유 감사관은 감사 중인 자이므로 관련법에 따라 의원면직은 제한된다”며 “감사가 끝난 뒤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사표 수리는 감사 결과가 나온 뒤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청구 당사자로서 향후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자와 이 교육감에 대해 고소·고발 등의 법률적인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 감사관의 중도 사퇴가 가능한 지를 감사원에 미리 물어봤고,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유 감사관이) 비리가 있다고 판단된 건 아니다. 중도 사퇴가 가능하다’라는 회신을 받았다”며 “일반인 신분이 된 유 감사관에 대한 감사는 이제 끝났지만 아직도 감사실에 대한 감사는 진행 중이라 더 이상 말할 게 없다”고 답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