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마약 청정국’ 옛말, 문 앞까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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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마약 청정국’ 옛말, 문 앞까지 다가왔다
임채봉 북부경찰 경무과 순경
  • 입력 : 2023. 04.19(수) 15:29
임채봉 순경
통상 인구 10만 명당 마약 사범이 20명 이하일 경우 ‘마약 청정국’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10만 명당 30명을 웃도는 수치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최근 강남 학원가 일대에서 발생한 ‘고등학생 대상 마약 음료 협박 사건’, 인터넷(다크웹, SNS)등 우리 생활 속 마약류 확산이 급속화됨에 따라 국민 보건과 사회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광주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을 보더라도 21년 대비 22년에는 57.5%가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마약투약자의 강폭력 범죄 등 2차 범죄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더 큰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SNS와 각종 만남 어플을 통한 비대면 거래를 이용하여 마약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연령이 낮아지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번의 호기심으로 혹은 단순 권유로 시작한 마약은 구렁텅이로 빠지게 되고 스스로 절대 빠져나올 수 없게 되는 무서운 존재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주변을 살펴 단속하고, 학교에서는 미리 마약에 대한 위험성을 교육할 필요가 있으며, 마약에 접했던 사람이라도 육체적 치료와 심리적 치료의 기회를 줘야 한다.

이에 광주경찰청은 마약합동단속추진단(TF) 구성·운영하여 다른 국가기관, 민간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국가차원의 단속과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는 다시 ‘마약 청정국’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