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빅이닝’ KIA 타선, ‘특급 루키’에 데뷔 첫 승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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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빅이닝’ KIA 타선, ‘특급 루키’에 데뷔 첫 승 안겼다
KIA, 롯데에 10득점 대폭발 ‘완승’
3·7회말 공격서 타자일순·빅이닝
윤영철 5이닝 1실점 3삼진 ‘호투’
  • 입력 : 2023. 05.03(수) 23:0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윤영철이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에서 4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특급 루키 윤영철이 3전 4기 끝에 프로 데뷔 승리를 맛봤다. 윤영철은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KIA 타선은 3회말과 7회말 공격에서 타자일순으로 빅이닝을 만들어내는 화끈한 지원으로 뒤를 받치며 아기 호랑이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KIA타이거즈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에서 10-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13승 12패(승률 0.520)을 기록하며 두산베어스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윤영철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3탈삼진을 곁들이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득점권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배짱을 자랑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윤영철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안권수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민석과 전준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투구수도 11개로 완벽히 조절했다.

이어 2회초에는 2사 후 한동희와 유강남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민수에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 출루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이학주를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윤영철은 3회초 선두타자 안권수에 우전안타를 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김민석과 전준우를 플라이, 렉스를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다시 한번 위기 상황을 스스로 마무리 지었다.

타선이 빅이닝으로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4-0으로 앞선 4회초에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안치홍을 플라이로 처리한 뒤 한동희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보냈고, 유강남도 플라이로 처리하며 10개의 투구로 깔끔히 정리했다.

윤영철은 타선이 한 점을 추가하며 5-0으로 앞선 5회초에는 한 점을 내줬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타자 김민수에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이학주를 플라이로 잡았고, 안권수의 땅볼에 선행 주자를 처리했다.

안권수가 도루에 성공하며 맞은 2사 2루 득점권 위기에서 김민석의 우전 적시타로 만회점을 내줬지만 전준우 타석에서 김민석의 도루를 직접 저지해 내며 승리 요건을 채운 뒤 전상현에 마운드를 넘겼다.

KIA 타선은 두 차례 타자 일순과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윤영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이우성이 시즌 2호포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KIA는 3회말 선두타자 이우성의 안타 후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박찬호의 볼넷 출루와 류지혁의 우전안타를 더해 1사 만루 기회로 이어갔다.

이어 고종욱의 땅볼에 선행주자가 처리 당하며 2사 만루가 됐지만 김선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주자를 밀어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최형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하며 3-0으로 달아났고, 2사 1·2루 기회에서 소크라테스가 우전 적시타를 쳐내며 4-0 빅이닝을 완성했다.

KIA는 4-0으로 앞선 4회말 한 점을 더 뽑아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우성이 롯데 선발 나균안이 초구로 택한 112㎞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6회말에는 윤영철이 내준 만회점을 곧바로 되돌렸다. 선두타자 이우성의 좌전안타에 후속 타자 한승택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맞았고, 박찬호가 병살타를 때렸지만 그 사이 선행주자 이우성이 홈을 밟으며 6-1이 됐다.

KIA는 7회초 구원 등판한 장현식이 제구 난조를 겪으며 한 점을 내줬지만 7회말 곧바로 두 번째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고 후속 타자 최형우가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소크라테스가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또 소크라테스의 도루에 상대 포수 유강남의 포일까지 겹치며 한 점을 추가, 1사 3루가 된 후 변우혁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자동 고의사구로 출루한 이우성의 뒤를 이어 한승택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2사 1·2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김진욱의 폭투로 선행 주자가 진루했고, 박찬호의 좌전 적시타와 류지혁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10-2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윤영철이 상승세의 롯데를 상대로 정말 호투를 해주며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윤영철의 뒤를 이은 투수들도 다들 제 몫을 다해줬고, 타선 역시 중심타선이 연속 타점으로 빅이닝을 만들어주고 이후에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줬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