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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박안수> 장흥에 해동사(海東祠)가 있습니다
박안수 말뫼아카데미 원장^경제학박사
  • 입력 : 2023. 05.07(일) 14:58
박안수 원장
장흥군은 지난 3월26일 안중근의사의 위패를 모신 장흥 해동사에서 의사 순국 113주기 추모제를 거행했다.

해동사는 장흥군 장동면 만년리에 있는 안중근의사를 유일하게 배향하는 사당으로 1955년 장흥의 죽산안씨 문중과 장흥지역 유지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했다고 한다.

일찍이 단재 신채호님은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라고 했다.

이는 과거의 역사를 반추(反芻)해 보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고자 함일 것이다.

올해 3·1절 104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 기념사를 야당에서는 ‘굴종’이라고 하면서 윤석열정부의 대일(對日) 역사관을 혹평(酷評)하였다.

지난해 말 김훈 작가의 ‘하얼빈’이라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소설이지만 안중근의사 일대기를 많은 부분이 사실(fact)에 입각해 쓰여 진 소설이라 본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연해주 의병대 참모중장인 안중근의사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오직 대한(大韓)의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1909년 10월 26일 러시아제국 하얼빈 역에서 초대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하였다.

하지만 전쟁포로의 지위가 아닌 살인 죄목으로 중국 뤼순(旅順)감옥에서 항소(抗訴)도 하지 못한 채 순국했다.

현재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독립유공자 묘역이 있지만 유일하게 안중근의사만 100여 년 지난 지금까지도 유해를 찾지 못해 빈 봉분만이 있을 뿐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국민 한사람으로서 조금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안중근 의사 유품인 ‘동양평화 만세 만만세(東洋平和 萬歲 萬萬歲)’ 글귀의 족자가 발견되듯이 안중근의사는 순국할 때까지도 오직 애국과 동양평화를 염원한 듯싶다.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윤재균 감독의 영화 ‘영웅’이 개봉되었다.

영화는 이전의 형식을 탈피하여 많은 대사를 뮤지컬 형식을 빌리고 있다.

영화는 뮤지컬에서 많은 공연으로 연기력이 탄탄한 정성화(안중근 역), 김고은(설희 역), 나문희(조마리아 역)배우 등이 출연하고 있다.

필자는 영화의 경제성이나 흥행에 관한 평론은 문외한이다. 다만, 영화영웅은 327만 명 정도의 영화팬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고 하니 그나마 위안을 삼고 싶다.

또한 2014년부터 시작한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인 뮤지컬 ‘영웅’이 최근까지도 공연이 이어져 100만 명의 관객이 뮤지컬 영웅을 관람했다고 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에 우리는 ‘결단’ 이라는 표현을 쓰고, 역으로 일본은 ‘협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원래 외교는 상대국 양보의 바탕위에 협상으로 귀결된다고 본다.

한·일정상회담의 결과를 정부와 여당은 미래와 경제발전을 위하여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자평을 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여러 야당은 반성과 용서가 없는 제3자 배상 방식에 ‘굴복, 굴종, 조공, 매국, 대한민국 영업사원 제1호, 역사를 팔아 미래를 못 산다.’ 등 눈에 거슬리는 현수막이 지금도 거리 곳곳에 게시되어 청소년이 보기에 민망한 생각이 든다.

다행히 여·야가 무분별한 비방 일색의 현수막 게시가 정치혐오를 조장된다고 보아 정당 현수막 난립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서도 언론 발표에 의하면 일본여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갈 뿐 만 아니라 줄잡아 8만 명 넘는 골퍼들이 일본으로 떠났다고 하는데 이를 어떻게 이해함이 좋을지 잘 모르겠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정치와 외교도 훗날 좀 더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다만, 일제 강점기와 관련하여 아직까지도 풀지 못한 숙제들이 조속한 시일에 긍정적인 방향에서 모두 해결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