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8이닝 무실점’ 언제까지나 양현종이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기아타이거즈> ‘8이닝 무실점’ 언제까지나 양현종이다
KIA, SSG에 시즌 3차전 3-0 쾌승
양현종 ‘도미넌트 스타트’ 괴력투
개인 통산 161승, 다승 2위 등극
  • 입력 : 2023. 05.09(화) 21:4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내려오며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언제까지 양현종인가? 여전히 양현종이다.”

KIA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이 디펜딩 챔피언 SSG랜더스를 맞아 8이닝 무실점으로 도미넌트 스타트를 달성하는 괴력투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양현종은 승리 투수가 되며 개인 통산 161번째 승리를 달성, 정민철 MBC SPORTS+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IA타이거즈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14승 12패(승률 0.538)를 기록하며 단독 4위를 차지했다.

시즌 다섯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양현종은 ‘88년생 좌완 에이스 듀오’ 김광현을 압도하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8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만 허용했고,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현종은 1회초부터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추신수를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후속 타자 최주환은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김강민에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정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2회초와 3회초는 모두 세 타자로 이닝을 정리했다. 양현종은 2회초 선두타자 오태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유섬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고, 박성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이어 3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민식에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추신수에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수비를 끝냈다.

양현종은 4회초 수비 실책으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으나 스스로 탈출했다. 선두타자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 후속 타자 김강민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정에 안타를 허용할 때 좌익수 이창진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2사 2루가 됐다. 그러나 오태곤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5회초와 6회초에도 득점권 위기를 직접 매듭지었다. 양현종은 변우혁의 투런홈런으로 2-0으로 앞선 5회초 선두 타자 한유섬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성한에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사 2루가 됐으나 김성현을 헛스윙 삼진, 김민식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지혁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난 6회초에는 선두타자 추신수를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 출루시킨 뒤 최주환과 김강민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정에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오태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헛스윙 KKK 이닝을 완성했다.

양현종은 7회초 다시 삼자범퇴로 위력을 과시했다. 한유섬의 우익수 플라이를 시작으로 박성한의 유격수 땅볼, 김성현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

7회초까지 90구로 투구 수 조절에 완벽히 성공한 양현종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선두타자 김민식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추신수의 우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안타, 최주환의 희생번트로 2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강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도미넌트 스타트를 완성했다.

정해영은 9회초 양현종에 마운드를 이어받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하며 개인 통산 161번째 승리를 선물했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최정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대타 최항을 좌익수 플라이, 한유섬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다.

이날 승리로 KBO리그 통산 다승 공동 2위에 오른 양현종은 이날 등판에서 8이닝 동안 10탈삼진을 솎아내며 위력을 과시했다. 양현종의 두 자릿수 탈삼진은 2020년 9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더블헤더 1차전 이후 978일 만이며, 8이닝 투구는 2020년 10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전 이후 934일 만이다.

타선 역시 적절한 지원으로 양현종의 부담을 덜었다. KIA 타선은 4회말 최형우의 볼넷 출루 이후 변우혁이 상대 선발 김광현의 2구 째 128㎞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고, 5회말 박찬호가 우전안타 후 도루로 2루를 훔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든 뒤 류지혁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양현종이 에이스답게 8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역대 최다승 공동 2위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며 “지난주 수요일 이후 첫 경기라 타격감이 우려됐는데 많은 홈 팬들 앞에서 승리로 보답해 기분 좋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