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믿음 있기에…그래서 더 절실한 주효상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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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믿음 있기에…그래서 더 절실한 주효상 부활
KIA 안방 부진 장기화…주효상 끝내 2군행
19경기서 32타수 2안타 타율 0.063 저조
트레이드 영입설에도 단장·감독 무한 신뢰
심재학 단장 “선수들 믿고 동기부여 주겠다”
  • 입력 : 2023. 05.16(화) 17:49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포수 주효상이 이번 시즌 타율 0.063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사진은 주효상이 지난달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2차전에서 올해 두 번째이자 1군 말소 전 마지막 안타를 때려낸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포수 주효상(27)이 구단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공격형 포수’로서 역할을 기대하고 백업 포수로 낙점받았으나 기대치에 한참 밑돈 공격력 때문에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주효상은 올시즌 19경기에 출전해 32타수 2안타에 그치면서 타율이 0.063에 불과하다.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다른 공격 지표 역시 저조하고 장타율과 출루율 역시 각각 0.063, 0.118인 반면 삼진은 10개를 당하며 상대 투수를 위협하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NC전에서는 0-1로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고종욱의 도루로 1사 2루 동점 기회를 맞았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지난달 15일 키움전에서는 0-5로 뒤진 2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김호령의 도루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사 3루 기회까지 이어졌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추격점을 올리지 못했다.

주효상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사이 한승택에게 부담이 가중됐고, 투수진까지 줄줄이 흔들리며 KIA는 5월 2주차(14일 종료 기준)까지 31경기에서 14승 17패(승률 0.452)로 5할 승률이 무너진데 이어 7위까지 내려앉았다.

결국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14일 주효상을 1군에서 말소했다. 개막 후 야수진 엔트리 변동이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효상의 2군행은 이례적이다.

주효상이 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낫다고 김 감독이 판단한 것이다. 김 감독은 “수비에서는 나름대로 잘해줬지만 현역 군 복무 공백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진 부분이 없지 않아 보인다”며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가서 타석에 자주 들어가면서 다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KIA 프런트도 현재 포수 트레이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주효상이 제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부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궁금한 점 중 하나가 그 얘기일 것 같다”고 포수 트레이드설을 우회 언급하면서도 “저는 차라리 선수들을 믿고 싶다. 믿고 동기부여를 주면 오히려 나아질 것이고 아직도 20대 선수이기 때문에 서로 만나서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더 잘 되는 길일 것”이라고 신뢰를 표했다.

김 감독과 프런트가 여전히 신뢰를 갖고 있는 만큼 이제는 주효상이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주효상은 현재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2군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19일부터는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효상이 2군에서 절치부심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다시 1군 안방 경쟁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