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ERA 3.77’ 클로저 방화, 2년차 영건이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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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ERA 3.77’ 클로저 방화, 2년차 영건이 껐다
KIA, 삼성에 7-6 진땀승
9회말 등판 정해영 3실점
최지민 1사 2루 위기 탈출
데뷔 승 이어 세이브 기록
  • 입력 : 2023. 05.17(수) 22:2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최지민(왼쪽)과 포수 한승택이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시즌 5차전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은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또다시 불을 지른 마무리 투수의 부진을 마운드의 새 기둥으로 떠오른 최지민이 지워냈다. 특급 루키의 시즌 2승까지 날아갈 위기였지만 2년차 영건이 난세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KIA타이거즈는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시즌 5차전에서 7-6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16승 17패(승률 0.485)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지켰고, 5할 승률 회복을 목전에 뒀다.

KIA는 8회초 공격에서 류지혁의 적시 2루타로 7-3까지 달아났고, 이 장면이 쐐기타가 되는듯했으나 9회말 등판한 정해영이 또다시 흔들리면서 동점 위기에 처했다. 정해영은 9회말 4점 차 리드로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확실한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3실점(2자책점)을 허용하며 강판됐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담장을 직격 당하는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안주형의 땅볼에 선행주자를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김지찬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 출루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이재현의 땅볼을 유격수 박찬호가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흘리며 추격점을 내줬고, 이어진 1사 1·3루 위기에서 1루 대주자 김성윤이 도루에 성공한 뒤 피렐라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한 점 차까지 쫓겼다.

피렐라는 중견수 김호령이 1루수에 송구한 사이 2루까지 내달렸고, 정해영은 결국 1사 2루 동점 위기를 남긴 채 강판됐다. 정해영이 3실점으로 강판되며 2.57이었던 평균자책점은 3.77까지 뛰었고, 올 시즌 실점을 기록한 경기는 4경기로 늘었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칠 위기에서 KIA를 구한 것은 21살의 최지민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한 최지민은 정해영에 마운드를 이어받아 첫 상대인 구자욱의 땅볼에 선행주자 피렐라를 아웃시키며 2사 1루로 동점 위기를 벗어났고, 강민호 역시 땅볼로 선행주자 구자욱을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지었고 프로 데뷔 첫 세이브까지 기록했다.

KIA 타선은 3회초 공격에서 4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상황에서 박찬호와 고종욱의 연속 우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맞았고, 소크라테스의 땅볼에 박찬호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최형우의 우전안타로 다시 만들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김선빈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고, 이어진 2사 2·3루 기회에서 황대인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4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KIA 타선은 5회초와 6회초, 8회초 공격에서도 한 점씩을 추가했다. 5회초에는 소크라테스가 상대 선발 수아레즈의 7구 째 137㎞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며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고 6회초에는 이우성의 중전 적시타, 8회초에는 류지혁의 적시 2루타로 점수를 뽑았다.

특급 루키 윤영철은 시즌 여섯 번째 선발 등판에서 2승 째를 안았다.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피안타 4개를 허용했으나 1루수 땅볼 실책 상황에서 실점을 내주며 자책점은 없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