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정치의 에너지는 변화를 선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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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정치의 에너지는 변화를 선택할 것”
●김정현 김대중평화회의 홍보위원장 초청 강연
호남 정치 역사 되짚고 현재·미래 분석
“다가오는 총선·대선 관건은 호남 민심”
  • 입력 : 2023. 05.25(목) 15:55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전남일보는 25일 전남일보 사옥 지하1층 승정문화관에서 김정현 김대중평화회의 홍보위원장을 초청해 ‘호남정치를 위한 변명’이라는 주제로 편집국 직원들을 위한 강연을 진행했다. 김양배 기자
전남일보가 25일 김정현 2023 김대중평화회의 홍보위원장을 초청해 ‘호남정치를 위한 변명’이라는 주제로 편집국 직원들을 위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강연을 통해 호남 정치의 역동적인 역사와 의미를 되짚었다.

김 위원장은 “지역적 낙후를 상징하는 ‘호남’과 이를 극복하려는 행위인 ‘정치’가 결합한 관용구로서 ‘호남 정치’는 일반적으로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응집력으로 진보 정치, 그리고 이를 지렛대로 한국 정치 전반에 영향을 미치려는 일련의 행위를 가리킨다”면서 “‘호남 정치’란 지역적 구분이 아니라 호남의 어떤 이상을 실현하려는 특별한 정치적 에너지를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 정치의 세 가지 담론(△호남 후보 불가론 △호남의 전략적 선택 △호남대망론)을 언급하며 한국 정치역사의 맥락을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세 가지 키워드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호남 후보 불가론’과 ‘호남의 전략적 선택’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호남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없다는 것이 불가론이라면, 다른 지역 출신을 호남 세력으로 밀어붙이자는 것이 전략적 선택이었던 것”이라며 “이러한 논의가 팽배하던 시절 목포 출신인 김대중(DJ)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호남 대망론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DJ 이후는 불가론과 전략적 선택이 교차해 나타났으며 특히 비호남 출신이지만 전략적 선택을 받은 노무현으로 호남이 정권재창출을 성공시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 호남의 정권재창출은 실패를 거듭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호남 정치의 양상을 예견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호남은 202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지향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민주당이다. 만약 총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전략적 선택이 작용한다면 현재 민주당의 고약한 상황을 감안할 때 혁신 쪽으로 강하게 추동하는 힘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혹은 기존 민주당의 틀을 뛰어넘는 선택이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은 선택지에는 국민의힘이 전남 일부 지역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던 과거의 전례를 뛰어넘어 광주까지 입성할 수 있는 고도의 전략적 선택의 가능성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어떤 경우든 내년 총선과 다가오는 대선에서 호남 정치의 에너지는 변화를 선택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990년 전남일보 공채 2기로 입사한 후 2001년 김홍일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처음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민의당, 민주당 민생당 대변인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김대중평화회의 홍보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뤄진 교육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