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한 안무가 3인, 현대무용으로 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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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HIP한 안무가 3인, 현대무용으로 合하다”
ACC재단 6월 2·3일 극장1
국립현대무용단 ‘힙합’공연
이재영·지경민·정철인 출연
  • 입력 : 2023. 05.25(목) 15:59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오는 6월 2·3일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국립현대무용단의 ‘힙합(HIP合)’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은 이재영 안무가가 연출한 ‘메커니즘’ 무대. ACC재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2023 ACC 초이스 공연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의 ‘힙합(HIP合)’ 무대를 오는 6월2일과 3일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선보인다.

‘힙합’은 최근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댄스와 스트리트 댄스에 주목한 작품이다. 그 동안 근본 없는 춤이라고 무시당하던 K팝 댄스는 놀라운 퍼포먼스와 예술성을 지닌 현대무용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장르의 벽을 허물고 제작한 이번 공연은 ‘힙합 정신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힙합의 움직임과 정신을 각각의 예술세계로 표현했다. 이번 공연에서 현대무용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재영, 지경민, 정철인 세명의 안무가는 자신만의 ‘힙(HIP)’을 찾아 예술적 관점에서 탐구하고 현대무용 작품으로 풀어낸다.

먼저 안무가 이재영이 소개하는 ‘메커니즘’은 크고 작은 시스템 안에 놓인 인간을 주목하며, 시스템에 맞추어 살아가지만 때때로 일어나는 저항하는 움직임에 관해 논한다. 무용수들이 각을 맞추면서 하나 둘 엮이는데, 마치 작은 조각 하나로 시작하는 퍼즐 맞추기처럼 점점 큰 그림을 완성해 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오는 6월 2·3일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국립현대무용단의 ‘힙합(HIP合)’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은 정철인 안무가가 연출한 ‘비보호’ 무대. ACC재단 제공
안무가 정철인은 ‘비보호’라는 이름으로 독특한 행위와 반항적인 사고가 어떠한 새로움으로 발견될 수 있는지를 그려낸다. 비보이들의 과격한 동작을 공연예술의 언어로 번역해 냈다. 신호등이 없는 도로나 사람과 전동 탈 것들이 경계선 없이 뒤섞이는 산책로처럼, 비보호 상태에서 발생하는 아슬아슬한 부딪침이나 몸싸움 같은 해프닝을 피지컬 씨어터로 펼쳐낸다.

안무가 지경민의 ‘파도’는 힙합 춤의 움직임에서 가장 기본적인 속성인 상하 운동성으로 파도를 그려낸다. 관절을 심하게 꺾는 브레이킹의 움직임을 장착한 무용수 한 명 한 명이 거대한 파도의 물방울이 되어 출렁인다. 그 운동성에 파도와 같은 자연성을 끌어내는 실험정신을 담았다.

ACC재단은 공연과 함께 관람객들이 지경민 안무가에게 움직임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오픈 워크숍도 준비했다. 공연 예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워크숍은 선착순 3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ACC 누리집에서 신청 가능하다.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ACC재단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며 “어렵게 느껴졌던 현대무용을 쉽게 풀어 재밌게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힙합’공연은 오는 6월2일 오후 7시30분, 6월3일 오후 3시 총 2회 진행되며, 관람료는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1만원이다. 예매는 ACC 누리집(www.acc.go.kr)을 통해 가능하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