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고·김욱환> 인생 2막, 교육·일할 시간 있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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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고·김욱환> 인생 2막, 교육·일할 시간 있어 즐겁다
김욱환 광주빛고을50+센터 서포터즈 단장
  • 입력 : 2023. 06.01(목) 12:36
김욱환 단장
태양 꽃 피어나는 유월 호국 보훈의 달이 다가왔다. 외세에 맞서 나라의 영토와 국민의 생명, 국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조국에 바친 순국선열에 묵념을 올려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필자는 인생 1막을 넘어 인생 2막을 맞고 있다. 젊은 날 가족과 부모, 직장만 바라보고 생계형 삶의 현장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오다보니 미처 인생 2막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은퇴하게 됐다.

은퇴하고 보니 앞이 보이지 않았다. 칠흑같은 터널로 진입하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막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은 나를 버리지 않았던가 본다. 광주에 은퇴자와 은퇴시민 대상 생애를 재설계 해주는 빛고을 50+센터가 있었다.

기꺼이 빛고을 50+센터 문을 노크했다. 친절한 상담을 받은 뒤 다양한 교육에 참여 했으며 동년배들과 사회관계망 형성과 인생 2막에 필수요소인 교육을 받았다. 차차 두려움이 사라지며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됐다.

센터가 제공하는 노후준비 아카데미,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 문화와 장비에 친숙해지도록 돕는 트렌드 특강,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한 건강관리 아카데미 등 교육도 이어졌다.

필자의 열정이 널리 퍼진 덕택이었을까. 센터가 운영하는 서포터즈단에 지원했는데 덜컥 서포터즈 단장에 앉게 됐다. 단장을 맡아 인생2막에 대한 장년층들의 두려움을 해소해 주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회공헌형 일자리에 참여해 하루 중 한나절을 행정복지센터에 배치돼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현장활동 시 안전을 지켜주는 사회서비스안전 지킴이 역할을 한다. 잔여 시간은 건강관리와 문화 여가 취미 생활을 즐기며 단맛나게 살아가려고 하고 있다.

행운도 이어졌다. 최근 중외공원에서 열린 시민의 날 행사에 장년층 대표로 참석하는 기회도 얻었다.

지난 22일 광주 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1회 빛고을50+일자리 발대식에도 참석했다. 500여 명의 장년층이 참여했으며 모래예술 샌드아트 식전 공연도 관람 했으며 광주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시민이 되겠다는 결의도 다졌다. 동년배들과 모처럼 덕담을 나누며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강기정 시장의 특별강연 중 광주발전에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위해 솔선수범 하겠다는 발언이 가슴을 울렸다. 리더로서 강한 추진력과 공정성, 행복한 꿀잼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 등에 대해 참여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꿀잼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한 작은 밑거름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하는 시간이었다.

서포터즈 단장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광주시 장년층 46만명이 이용하는 광주시빛고을50+센터 이용 공간이 비좁아 다용도로 이용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일이 빛나는 기회의 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한 역량을 발휘해줬으면 한다. 광주시민으로서 성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