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600명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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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600명 발굴
7월 15일까지 온라인 설문
  • 입력 : 2023. 06.01(목) 16:57
  •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는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정책 마련을 위해 제2차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광주시는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2020년 첫 실태조사 이후 3년마다 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오는 7월 15일까지 45일간 진행한다. 조사대상은 6개월 이상 집안에만 머무르며 외부(가족 등)와 단절된 채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와 그 가족, 과거 은둔경험이 있는 사람 가운데 총 600명 발굴을 목표로 추진한다.

조사내용은 △조사 대상자 성별·나이 △은둔 기간·계기 등 은둔경험 △식사빈도·수면생활 등 일상생활 △신체·정신건강 △관계와 도움·서비스 및 활동 욕구 상담·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조사방법은 온라인 설문조사 형식으로 은둔형 외톨이 온라인 설문조사지 QR코드 또는 인터넷주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역 전문연구기관인 (재)광주복지연구원이 맡았다. 설문조사 결과 희망자에 한해 심층면접도 한다. 오는 11월까지 실태조사를 완료, 이를 기반으로 광주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기본계획 수립에 활용한다.

광주시는 2022년 4월 전국 최초로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를 설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홍보활동을 통해 당사자와 가족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은둔 당사자의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과 상담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전국 최초로 실시한 제1차 실태조사를 통해 349명의 은둔형 외톨이를 발굴했다. 당시 응답자 가운데 20대와 30대가 5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은둔기간은 6개월에서 1년 미만이 31.2%로 가장 많았다. 은둔 생활의 계기는 취업 실패와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옥수 광주시 복지정책과장은 “은둔형 외톨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공동체의 문제다.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혼자만 고민하고 있을 은둔형외톨이와 가족이 마음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