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광주FC> ‘대폭발’ 광주FC, 3연승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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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전남일보] 광주FC> ‘대폭발’ 광주FC, 3연승 신바람
포항스틸러스와 16R 4-2 완승
두현석·엄지성·안영규 득점포
  • 입력 : 2023. 06.03(토) 23:13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 안영규가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기쁨을 표출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돌풍의 팀’ 광주FC가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대역전극을 썼다. 오베르단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두현석, 엄지성, 안영규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고 창단 이후 홈에서 포항에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광주FC는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경기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6승 3무 7패(승점 21, 득점 21)를 기록하며 동점인 전북현대(득점 19)와 대구FC(득점 18)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파이널A 진입권인 6위로 올라섰다.

이정효 감독은 이번 경기 역시 4-4-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토마스와 박한빈이 최전방에 기용됐고 엄지성-이순민-정호연-아사니가 허리를 지켰다. 이민기-안영규-티모-두현석이 포백을 이뤘고 이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비와 조직력에 장점이 있는 포항을 상대로 공격과 수비에 대한 고민이 묻어나는 라인업이었다. 특히 박한빈의 최전방 기용을 통해 침착한 공격 전개를 꾀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그러나 광주는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전반 10분 포항 백성동이 박스 내 경합 과정에서 몸싸움을 이겨내고 골대 정면으로 공을 밀어줬고 제카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곧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 20분 엄지성이 좌측면에서 페널티박스를 향해 투입한 공을 아사니가 힘을 실었으나 골포스트 왼쪽을 벗어났고, 6분 뒤 아사니의 코너킥이 토마스 머리에 스친 뒤 오베르단을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로 동점을 만드는 행운이 따랐다.

광주는 주도권을 잡고 기세를 올렸다. 전반 39분 아사니가 올린 코너킥을 안영규가 머리에 맞혔으나 티모에 머리에 닿지 않았고 골포스트 왼쪽으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고, 2분 후에는 아사니의 역습 전개 과정에서 박한빈이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엄지성이 헤더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한 후 골라인을 나갔다.

전반을 1-1로 마친 광주는 하프타임 이민기 대신 이희균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어 후반 초반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0분 아사니가 터치 미스를 범하며 이승모에 공을 빼앗겼으나 두현석이 다시 빼낸 뒤 한차례 터치 후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한 것이 그대로 골대 하단 구석을 꿰뚫으며 2-1 리드를 잡았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카의 헤더를 이준 골키퍼가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위기를 넘긴 광주는 곧바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19분 아사니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최전방으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고, 쇄도하던 엄지성이 한차례 터치 후 침착한 깔아 차기로 3-1을 만들었다.

두 팀의 치열한 승부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후반 30분 이호재가 프리킥 상황에서 머리로 만회골을 만들어내며 3-2로 따라잡혔고 광주는 5분 뒤 이희균의 중거리슛으로 응수했으나 황인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1분 후 두현석이 올린 코너킥에 안영규가 몸을 날리며 머리에 맞혔고 그대로 골대 구석에 꽂히며 4-2 대역전승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정말 오랜만에 홈 팬분들께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 같아서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며 “오늘의 경기가 우리가 리그를 치르는데 큰 힘이 될 것이고 선수들도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을 것이다. 다음 경기가 또 홈에서 있기 때문에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오늘의 마음을 잃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