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늘어나는 마약범죄 철저 수사로 엄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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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늘어나는 마약범죄 철저 수사로 엄단해야
필로폰 양귀비 등 지역서 횡행
  • 입력 : 2023. 06.06(화) 16:43
광주·전남지역에 마약이 횡행하는 형국이다. 불과 수 년전까지만 해도 광주·전남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마약 청정지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를 휩쓸고 있는 마약투약 등 범죄에 영향을 받으면서 마약 안전지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마약이 일상화된 모습이다. 사법절차에 따른 강력한 처벌과 함께 사회적 격리까지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한 때다.

목포경찰은 지난 5일 필로폰 20g을 소지한 혐의로 20대 마약 판매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그가 갖고 있던 660명 투약분의 필로폰 20g을 현장에서 압수했다. 지난 달에는 주택에서 재배 중인 양귀비 810주를 적발하는 등 지금까지 양귀비 1215주를 적발·압수하기도 했다. 같은 날 광주 서부경찰도 마약을 집단 투약한 혐의로 A씨 등 7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지난 4월 7일 광주 광산구 한 호텔에서 엑스터시·대마·케타민을 투약하는 등 최대 7차례에 걸쳐 마약을 집단 투약한 혐의다. 실수로 잃어버린 마약을 찾기 위해 제 발로 지구대를 찾은 40대가 광주 북부경찰에 적발된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

마약은 강한 중독성과 내성을 지녀 한번 노출되면 끊어내기 어렵다.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하고, 다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살인 등 주요 범죄 가운데 재범률도 가장 높다고 한다. 마약 범죄의 연령층이 갈수록 낮아지고, 마약 거래 또한 과거 대면으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보안이 강화된 SNS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도 문제다. 자제력이 부족한 청소년이 온라인을 통해 누구라도 쉽게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최근 마약사범의 증가추세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강력한 단속에 나선다고 한다. 당연하다. 마약류 범죄자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끝까지 추적해 엄단해야 한다. 청소년이 처음부터 마약에 손을 대지 않도록 예방도 중요하다. 관계당국은 초·중·고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조기 예방교육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 마약 투약은 돌이킬 수 없는 범죄임을 적극 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