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1번지 전남, 日 오염수 방류 거세지는 반대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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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수산 1번지 전남, 日 오염수 방류 거세지는 반대 물결
도의회 농수위, 반대 서명운동
첫날 300명 동참…도 “적극 대응”
  • 입력 : 2023. 06.07(수) 18:02
  •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
전남도의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7일 목포역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범국민 서명운동을 했다. 전남도의회 제공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수산 1번지’인 전남에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전남도의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신의준, 완도2)는 제372회 제1차 정례회 기간인 7일 목포역과 목포종합버스터미널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및 수산물 수입을 반대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에 터미널을 왕래하는 도민들의 서명 참여도 뜨거웠다. 첫날 서명에 도민 300여명이 참여했다.

범국민 서명운동을 주도한 신의준 위원장은 “전 세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아무런 성과 없이 일본의 편에 선 들러리에 불과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과거 2013년 발생한 원전 오염수 누출 때에도 40%가량 수산물 소비 침체를 경험했고, 이번 오염수 방류는 그때의 일시적인 방류와 차원을 달리한 장기적인 문제로 어떻게 수산업계에 타격을 줄지 짐작조차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오염된 수입 수산물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도 문제지만, 우리의 수산업과 바다 관련 모든 생태계가 모조리 위협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서명 운동에 동참해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과 반대의사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수산인의 보호를 위해 농수산위원회 차원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위한 의정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대책 촉구 건의안(제367회 임시회), 후쿠시마 선박 평형수 국내 배출 저지 촉구 건의안(제369회 임시회) 채택 등 도민 안전과 생명, 특히 수산업 종사자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전남도도 부산·울산·경남, 제주와 함께 5개 시·도 협의체를 구성하고 오염수 방류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9월22일부터 전남 수산물 안전생산 관리대책 수립을 위해 4개팀·8명으로 전담팀(TF)을 구성하고 방류 전·중·후로 단계별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

방류 전 대응으론 정부에 수산물 전품목(1000건 이상)에 대한 ‘안전성 조사 확대’, ‘해수감시 확대’, ‘사전수매·비축’, ‘선박평형수 방사능 조사’를 건의했다.

방류 후에는 소비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소비 촉진 행사와 피해 보전금 지급을 건의하고, 소비위축 수산물의 정부수매 건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주기적 안전성 검증을 요청하는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정책 건의도 추진한다. 전남도는 ‘오염수 방류 대응 특별법·종합대책 마련’, ‘수산물 사전수매(양식포함) 확대’, ‘유통이력관리·원산지표시 강화’, ‘소비위축 손실보상금 실시계획 수립’, ‘해역 분석자료 방송 자막 제공’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