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도 내 지하수 처리 시급…훼손된 숲·땅 복원작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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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도 내 지하수 처리 시급…훼손된 숲·땅 복원작업도
●화순탄광 폐광 이후 대책
  • 입력 : 2023. 06.25(일) 18:32
  • 조진용 기자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가 운영하는 화순탄광이 오는 30일 폐광되지만 곧바로 문을 닫지는 않는다. 갱도 내 지하수 처리 등 배수작업이 시작되고, 인근 숲 복원과 채굴로 인해 훼손된 땅 복원도 이어진다.

화순광업소가 관리하는 광구는 17개로 3070㏊ 규모의 면적이다. 지상에서 수직으로 480m까지 지하 18개층으로 나눠져 있으며 층마다 갱도가 만들어져 있다. 갱도 길이는 88㎞, 유지 갱도만 45㎞에 달한다. 폐광 이후 시급한 문제는 지하수 처리다.

하루 6000톤 이상의 지하수를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 퇴직자 중 일부 요원을 임시직으로 재계약 한 뒤 배수작업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지하수 수질과 오염도는 조사 물론 유출 지점을 찾아내야 한다. 채굴단면과 지질, 지반 상태를 살펴본 뒤 어떻게 폐쇄해야 할 지를 검토한다. 석탄 채굴과정에서 사용됐던 폐시설물 철거나 활용방안도 논의해야 한다.

화순군은 탄광과 시설물을 관광자원화 할 수있는 방안을 열어놓자는 입장이다.

정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활용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화순탄광에서 근무한 근로자들에 대한 보상책 마련과 지역사회의 지원방안을 논의 중이다.

우선 탄광근로자에 대한 보상으로 조기폐광 특별위로금이 지급된다.

탄광근로자 생활안정을 돕기 위한 전업 준비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화순광업소 근로자는 263명으로 평균적으로 1인당 2억6000만원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위로금으로 6350만원을 받는 데다가 전업준비금을 2억원 정도 받을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첫 조기폐광이 추진되는 화순광업소의 경우 이달 말 폐광되면 10월 특별위로금 신청을 받고 11월 보상금 지급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