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해양조와 GS25가 국내 최초로 매실 원액을 사용한 하이볼 ‘순(純)’을 출시했다. |
특히 주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편의점에서는 주요 고객층인 2030 세대를 겨냥해 색다른 제품을 선보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에 쓰이지 않던 재료로 맛과 품질에 차별화를 두는 전략부터, 소비자의 청각을 자극하는 이색 제품도 있다. 여기에 유명 OTT 기업과 협업한 제품까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보해양조와 GS25는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매실을 사용한 RTD(Ready To Drink) ‘매실 하이볼 순(純)’을 출시했다. 매실 하이볼 순은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 위스키와 1982년부터 41년간 매실주를 생산해온 보해양조의 기술력이 만나 탄생했으며 제품명 또한 보해양조 정통 숙성 매실주 브랜드 ‘매취순’에서 비롯됐다.
매실 하이볼 ‘순(純)’에 사용된 스코틀랜드 위스키는 좋은 물과 질 좋은 맥아, 건조 시 피트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제조 방법으로 만들어져 깊은 맛과 독보적인 향을 즐길 수 있다. 오크칩 등으로 향만 첨가하거나 주정만을 사용해 만드는 시중의 타 RTD(Ready To Drink) 캔 하이볼과 다르게 진짜 위스키를 사용했으며 도수는 6도이다. 또한 40년 이상 매실주를 만들며 매취순이라는 스테디셀러 제품을 만든 보해의 기술력으로 만든 매실 원액이 포함돼 한층 더 깊은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보해양조에 따르면 ‘매실 하이볼’은 국내에서 보해양조가 처음 소개하지만 매실주가 대중화된 일본에서는 ‘우메슈 위스키(umeshu whisky)’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위스키의 스모키함과 매실의 산뜻함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매실 하이볼 ‘순’을 접한 소비자들은 일반 주점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진짜 위스키가 들어간 고품질의 하이볼을 즐길 수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 적당한 단맛과 상큼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으면서 샐러드, 육류, 해산물 등 다양한 메뉴에 곁들이기 좋다는 소비자 의견도 있었다.
국내 위스키, 하이볼 시장이 성장하면서 편의점을 중심으로 RTD 형태의 캔 하이볼 출시가 이어지고 있고, 역대급 무더위도 예고돼 당분간 하이볼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총 17종의 RTD 하이볼 라인업을 구축한 GS25의 지난달 매출 또한 2월 대비 27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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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이마트24가 ‘칠 하이볼’ 레몬·자몽을 새롭게 선보이며 이색 주류 경쟁에 합류했다. ‘칠 하이볼 레몬’은 상큼한 레몬향과 짙은 오크향이 섞여 깔끔한 뒷맛을 낸다. ‘칠 하이볼 자몽’은 자몽 향과 위스키 향이 조화를 이룬다. 단맛과 함께 자몽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는 7도이다.
업계 관계자는 “2030 세대가 주류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맥주, 위스키, 하이볼, 전통주 등 즐기는 주종도 다양한 만큼 새로운 경험과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