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섬 가거도를 가다>“미래세대에 가거도 중요성 강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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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섬 가거도를 가다>“미래세대에 가거도 중요성 강조돼야”
국윤배 정년퇴임 교사
“수학여행 체험기회 제공”
  • 입력 : 2023. 07.05(수) 18:29
  • 조진용 기자
해양영토순례 참가자 국윤배(63)씨
“중·고등학교 역사·지리 교과과정에 가거도에 대한 해양영토 기준, 영해기점 등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추가돼야 합니다. 가거도에 이어 전남 섬 곳곳을 탐방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최서남단 가거도 일원 해양영토 순례에 참가한 국윤배(63)씨의 각오다.

국씨는 35년간 교직생활을 하다 지난 2020년 광주 보문고에서 정년 퇴임한 교사다.

그가 해양영토 순례에 참여한 이유는 국내 섬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다.

국씨는 “교직생활 당시 1·2학기 여름·겨울 방학기간 부모님과 함께 세운 여행계획을 물으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국내보다 해외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아 늘 아쉬움이 남았다”며 “지난해 제주도 마라도 탐방을 마쳤고 신안 가거도를 탐방해야겠다 계획을 세우고 있던 중에 가거도 순례 소식을 접하고 참가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는 3000여개의 섬들이 있고 그중 23개의 영해기점이 존재한다. 자연·환경적으로 보전 가치가 뛰어난 가거도의 생태·역사적 가치를 알고 싶다”며 “내년에는 옥도 탐방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씨는 이번 해양영토순례를 통해 가거도의 중요한 역할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가거도가 서해안 어업전진기지로서 중요한 섬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며 “국토 최서남단에 있어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섬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국씨는 가거도를 놓고 미래세대가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씨는 “학생들이 독도, 마라도, 제주도 등은 알고 있어도 가거도는 어디에 위치한 섬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가거도 식생자원과 역사·문화를 학습할 수 있도록 수학여행 체험 기회 등 정부가 나서 교육과정을 수정·보완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