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중요성·탄소중립 실천 방법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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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복지
"기후위기 중요성·탄소중립 실천 방법 알게 됐어요"
●여수시 기후보호해설사 '찾아가는 시민환경 교육'
12명 파견 일선학교서 맞춤교육
현장교육 병행 환경중요성 전달
“수업내용 보완·교육의 질 높여야”
  • 입력 : 2023. 07.10(월) 10:05
  • 조진용 기자
여수시가 주최·주관한 찾아가는 시민환경 교육. 최근 여수시청 직장어린이집에서 환경 교육이 진행됐다.
시민환경교육에 강사로 나선 송안수 여수시기후보호강사협의회장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실천 등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들을 학습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여수시가 주최·주관한 찾아가는 시민환경 교육이다. 시민환경 교육은 기후보호해설사 12명을 관내 유치원·학교 등에 파견해 연령별 맞춤 환경보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 관련전문가들은 시민환경교육에 대해 올여름 문제시되고 있는 엘리뇨 현상에 따른 환경변화문제점과 현장 교육을 병행해 시민환경 교육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도초 학생들 기후위기 대응 학습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친구는 손 들고 발표해보세요.”

여수시 상암로 7 여도초등학교. 교실 입구 복도에서부터 학생들의 발표소리가 가득 찼다.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교실에 들어가 보니 칠판에 ‘찾아가는 시민환경 교육’이라고 쓰여 있다. 중년의 남성 강사가 학생들에게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학생들의 메모지를 보니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 속 실천법’ ‘올바른 분리수거 법’ 등 일상생활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실천 방법을 필기하느라 분주하다.

최근 여수여도초 6학년 30명은 여수시가 주최·주관하는 ‘찾아가는 시민환경교육’ 수업에 참여해 기후·변화위기를 대응하기 위한 대안책을 학습했다. 기후·변화위기는 지구 온도상승으로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이 높아지고 여름철 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이상현상을 뜻한다.

기후·변화 위기 원인은 과도한 에너지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가 과다발생을 꼽는다.

이산화탄소 발생은 공장, 자동차, 에어컨 가동 등 전기를 사용할수록 배출율이 높아진다.

여도초 수업강사로 나선 송안수 여수시기후보호강사협의회장 “기후변화위기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자연재해발생, 생태계 파괴, 생물다양성감소, 식량위기로 이어진다”며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지켜나가야 한다. 플라스틱 일회용품사용 줄이기, 비닐봉투·나무젓가락 사용 자제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학생들이 일회용품 사용 자제에 동참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에코백을 나눠주며 수업을 마무리 지었다.

여도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가 환경교육을 검토 중이다.

여도초 관계자는 “영상 자료와 추가 설명을 자세하게 해 준 덕택에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2학기 때 교과과정과 연계한 추가 수업 편성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시민 녹색생활 실천 유도 환경교육

여수시는 시민들의 녹색생활 실천·생활화 촉진을 위해 ‘찾아가는 시민환경교육’을 기획했다. 시민환경교육을 통해 환경보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후변화 대응 시민 실천의지를 확산시키는게 목표다.

지난 4월부터 6월 말까지 기후보호해설사 12명을 선발해 51개소(어린이집 14개소·초등학교 37개소)에서 시민환경교육을 펼쳤다.

수업은 △온실가스와 지구온난화 이해 △생활쓰레기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이해 △기후변화 영향과 대책 △태양열, 풍력,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 이용·활용법 △탄소중립 일상생활속 실천 방법 등이다.

정성숙 여수시 기후변화정책팀장은 “지난 3월부터 시민환경교육 수요조사를 했더니 67개소에서 시민환경교육을 신청했다. 기후보호해설사와 논의를 거쳐 4월·43회, 5월·86회, 6월·139회 시민환경교육을 진했했다”며 “교육대상자 수준에 맞춘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법,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생활실천 등을 쉽게
여수시 주최·주관 시민환경교육에 참여한 여도초 학생들이 에코백을 수령 받았다
이해하고 참여를 유도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7월 한달 간 시민환경교육 수요조사를 통해 추가 시민환경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 팀장은 “8월~12월까지 접수된 기관·단체 수요에 따라 환경 이슈에 걸맞은 시민환경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환경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천법을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현장답사 추가, 교육의 질 높여야”

환경전문가들은 시민환경교육을 놓고 수업 내용을 확대·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환경파괴로 지구 생태계가 망가졌음을 증빙하는 기후변화 대표 사례로 엘리뇨 현상이 나타나 세계 곳곳 폭염·홍수·가뭄 등 각종 기상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허승희 녹색소비자연대 소장은 “엘리뇨 현상은 해수 온난화 현상으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바닷물이 더워져 팽창하면 해수면이 높아지고 극지 만년설 해빙도 가속화되는 등 해양 생태계에는 치명적이게 된다”며 “탄소중립실천, 분리수거법 교육에 이어 엘리뇨현상에 대응하는 환경보호 요령 등을 추가 교육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환경 현장 체험교육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태희 자원순환사회연대 국장은 “지난 4월 여수시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조성을 위해 자원순환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며 “환경 관련 기관·단체들과 연대한 자원순환 시설 현장 답사를 추가해 시민환경교육 질을 높
여수시 시민환경교육에 여도초 학생이 기후보호강사에게 질문 하고 있다
여야 한다”고 밝혔다.
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