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31일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입당식을 갖고 있다. |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무적 감각까지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는 문 전 부지사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에 뛰어들면서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의 판세 변화가 주목된다.
문 전 부지사는 31일 오전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입당식을 갖고 정치 신인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문 전 부지사는 “지난 29년간 공직 생활에서 얻은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과 함께 지역발전, 지방분권 강화, 깨끗한 정치, 소통하는 정치, 초심을 잊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굳건한 약속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고 했다”며 “작금의 정치는 내로남불식 정치로 계층 간 분열만 야기하고 정치 혐오를 유발하고 있다. 올바른 정치를 통해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부지사는 “자신과 집단의 이익을 계산하고, 권모술수로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노회한 정치가 만연해 있다”며 “정치 신인으로 기득권 카르텔과 야합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전 부지사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은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과제다”며 “수도권으로 집중되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해소하고, 지역 특성을 살려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저의 경험과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퇴임한 문 전 부지사는 1995년 4월17일 공직에 입문해 광주시 감사관, 정책기획관을 거쳐 행정안전부 감사담당관, 공공서비스정책관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전남도청에선 기획조정실장으로 1년3개월, 행정부지사로 2년1개월 재직하는 등 공직 기간 대부분을 광주·전남에서 보내 지역 사정에 밝다.
문 전 부지사가 출사표를 던진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는 민주당 내에서 현 김승남 의원과 최영호 전 한국전력 상임감사, 한명진 전 방위사업청 차장, 김수정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이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