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관 전남 감독, 오른팔 떠나보냈음에도 부르는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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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이장관 전남 감독, 오른팔 떠나보냈음에도 부르는 희망가
임관식 수석코치, 지난 16일 안산 감독 부임
한동훈 코치 내부 승격…조재민 코치 영입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 입력 : 2023. 08.21(월) 13:5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전남드래곤즈 이장관 감독이 지난 2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김천상무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2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필드를 바라보고 있다. 전남드래곤즈 제공
1부리그 승격에 도전하고 있는 이장관 전남드래곤즈 감독이 임관식 수석코치의 안산그리너스FC 감독 부임에 대해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임 신임 감독의 첫 프로 지휘봉에 대해서는 축하를 전하고, 전남은 반드시 플레이오프권에 진입하겠다고 다짐했다.

임관식 전남드래곤즈 수석코치는 지난 16일 안산그리너스FC의 제6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임 신임 감독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전남 코치직을 수행한 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상주상무FC(현 김천상무FC) 수석코치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전남에 복귀해 이장관 감독을 보좌하고 있었다.

이장관 감독은 지난 2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김천상무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2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7, 8월이 가장 중요한 시기였고 우리 팀의 흐름도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가장 뜨거운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여름에 감독의 오른팔과 마찬가지인 수석코치가 이탈하는 것은 당황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임 신임 감독 역시 부임 후 “무거운 마음으로 어렵게 말을 꺼냈지만 이장관 감독님과 이광수 대표이사께서 어려운 상황임에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임관식 수석코치가 팀에서 열심히 잘해주고 있었지만 감독이라는 제의가 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축하한다고 했다”며 “가야 하는 게 맞다고 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 신임 감독은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다. 지난 19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프로 감독 데뷔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어제(19일) 데뷔전을 했는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지도자가 감독으로 간다는 부분이 우리 전남에게도 어떻게 보면 좋은 일이다”고 덕담했다.

또 “우리는 뚜렷하게 플레이오프권에 목표를 두고 준비하고 있다”며 “순위 상승에 좋은 타이밍이나 찬스가 왔지만 따라가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너무 아쉽지만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장관 감독은 공석이 된 수석코치에 한동훈 코치를 내부 승격시켰다. 또 수원삼성 1·2군 코치와 스카우터 등 풍부한 경험을 지닌 조재민 코치를 새로 선임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