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살아있는 전설’ 양현종, 타이거즈 영구결번 향한 또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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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살아있는 전설’ 양현종, 타이거즈 영구결번 향한 또 한걸음
KBO리그 최다 선발승 단독 1위 등극
16시즌 간 KIA서만 164선발승 달성
160승·2200이닝 투구·1900탈삼진
올 시즌 대기록 퍼레이드 현재진행형
  • 입력 : 2023. 09.03(일) 14:06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지난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11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개인 통산 164선발승으로 KBO리그 통산 1위에 등극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의 ‘살아있는 전설’ 양현종이 베테랑의 관록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개인 통산 164번째 선발승을 챙기면서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선발승을 기록한 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KIA타이거즈 양현종은 지난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의 위력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SSG 타선을 2피안타와 1볼넷만 내주며 꽁꽁 묶었고, 7이닝 동안 투구 수는 98개로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반면 KIA 타선은 양현종이 마운드를 지킨 7회까지 6득점을 지원하며 승리 요건을 충족시켰고, 불펜이 가동된 뒤에도 4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163선발승으로 송진우 대덕대 야구부 기술위원장과 최다 선발승 공동 1위에 올라있던 양현종은 KIA가 10-2로 완승을 거두면서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선발승을 거둔 투수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 2007년 프로에 데뷔해 같은 해 9월29일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뒤 오직 KIA에서만 16시즌을 활약하며 이룬 기록이어서 더 뜻깊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 오직 KIA를 위해서만 뛰어왔다.

KIA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지난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올 시즌 양현종은 최다 선발승 1위 외에도 수많은 대기록을 달성하며 영구결번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일에는 포항 삼성전에서 KBO리그 7호 10시즌 연속 100이닝 이상 투구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6이닝을 소화했던 양현종은 5이닝을 추가하며 101이닝 째를 채웠다.

또 같은 날 KBO리그 2호 개인 통산 19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896개의 탈삼진을 챙겼던 양현종은 다섯 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901탈삼진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양현종은 지난 5월21일에는 광주 키움전에서 KBO리그 4호 2200이닝 투구 달성과 함께 최다 이닝 3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2198.2이닝을 소화했던 양현종은 7이닝을 책임지면서 2205.2이닝으로 기록을 늘렸고, 동시에 이강철 KT위즈 감독(2204.2이닝)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양현종은 앞으로 걸어갈 길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살아있는 전설인 만큼 올 시즌과 남은 선수 인생을 통틀어 그가 걸어가는 길에 수많은 대기록이 아직도 더 남아있다.

KIA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지난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며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가장 근접한 기록은 9시즌 연속 100탈삼진이다. 지난 등판에서 99개 째를 채우며 100탈삼진에 단 한 개만 남겨두고 있는 양현종은 다음 선발 등판에서 삼진을 한 개만 추가해도 KBO리그 세 번째 기록을 수립한다.

또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도 도전하고 있다. 항상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이야기하는 양현종이지만 이강철 감독의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대해서만큼은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21번의 선발 등판에서 7승 7패를 거뒀다. 올여름 두 번의 부침을 겪으며 9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 소화와 두 자릿수 승리가 모두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보란 듯이 반등에 성공하며 대기록을 향해 다시 약진하고 있다.

그가 지난 7월 본보와 창사특집 인터뷰에서 밝혔던 목표는 ‘우승’과 ‘영구결번’이었다. 매일매일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그가 챔피언스필드에 이종범, 선동열과 등번호를 나란히 할 날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