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피아여고 고현지가 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KB스타즈에 지명된 뒤 김완수 감독으로부터 유니폼을 선물받고 있다.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 제공 |
고현지는 4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KB스타즈에 지명됐다.
앞서 KB스타즈는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구단별 지명 순번 추첨식에서 전체 1순위 행운을 가져갔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두 팀에 각각 50% 확률이 주어졌는데 추첨 결과 KB스타즈가 1순위, 하나원큐가 2순위로 결정됐다.
고현지는 이번 선발회 최대어로 주목받아 왔다.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과 1990년 제11회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한 ‘전설’ 조문주 전 삼천포여고 코치의 딸인 그는 지난해 7월 FIBA U17 여자농구월드컵과 9월 FIBA 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여고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이번 선발회에서도 182.2㎝의 신장과 187㎝의 윙스팬(양팔을 좌우로 폈을 때 손끝과 손끝 사이의 길이)으로 주목받았다.
공교롭게도 고현지가 지명받은 KB스타즈는 그의 어머니인 조문주 전 코치가 1984년부터 1992년까지 활약했던 팀이다. 조 전 코치는 국민은행 여자 농구단에서만 원클럽맨으로 뛰며 두 차례 농구대잔치 우승을 이끌었다.
![]() 수피아여고 고현지 등 12명의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들이 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프로 지명을 받았다.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 제공 |
이에 김완수 감독은 “1순위는 영광스러운 순번이고,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며 “고현지는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많이 있고, 좀 더 갈고 닦으면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에 참가한 선수 29명 중 12명이 프로의 문턱을 넘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각각 6명이 지명됐으며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는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고현지가 유일하게 지명받았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