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초고난도 문항 배제… 변별력 갖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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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올 수능, 초고난도 문항 배제… 변별력 갖출 것”
광주진학부장단협 9월 모평 분석
"국어·수학 작년과 비슷한 수준
기출·EBS 연계교재 반복 학습”
심신 안정 유지·실전감각 필요
  • 입력 : 2023. 09.07(목) 18:38
  •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광주시교육청 전경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두 달 여 남은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꾸준히 복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7일 광주진학부장협의회는 전날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 대해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초고난도 문항은 배제됐음에도 변별력은 갖춘 시험”이라고 평했다.

먼저 국어 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고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은화 동아여고 교사는 “지난 모의평가와 비교해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 EBS 체감 연계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보였다”며 “대신 여러 난이도를 가진 문항의 적절한 구성과 매력적인 선택지 배치로 상위권 변별력은 어느 정도 확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통과목인 ‘독서’ 영역에서 4개 중 3개의 지문이 EBS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돼 ‘문학’ 영역보다 체감 연계율이 높았다. 어려운 전문용어, 시각자료 등이나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도 없어 최상위권 학생들은 다소 평이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정교한 선택지 구성으로, 지문을 이해하고 꼼꼼히 확인해야만 풀 수 있었다. ‘문학’ 역시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고, EBS 연계율도 높아 수험생의 부담은 줄었다. 하지만 정교하고 복잡한 선택지로 인해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학 영역은 전년도 수능 및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박영광 숭덕고 교사는 “전체적으로 객관식보다 주관식이 쉽게 출제됐다. 최상위권을 선별하는 변별력은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중상위권 변별력은 더 커졌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객관식 문항이었던 ‘수학Ⅰ’ 14번과 ‘수학Ⅱ’ 13번이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꼽힌다. 각각 지수함수의 평행이동과 미분의 개념을 명확하게 알고 문제의 상황에 맞게 잘 적용해야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항별 난이도 구성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전통적인 방법과는 다소 다르게 출제됐다”며 “확실하게 풀 수 있는 문항이라면 바로 해결하고 잘 풀리지 않은 문항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 시험시간 100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므로 해결할 수 있는 문항부터 전부 다 점검한 이후 나중에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킬러문항 배제 경향 속에서도 변별력을 갖추려 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

오창욱 광주대동고 교사는 “어려운 어휘가 거의 활용되지 않았으나, 한 문장의 길이가 긴 지문들을 활용해 독해 난이도를 조절했다”며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매력도가 높아 학생들에게 혼선을 주던 오답 선택지가 거의 없었던 데 반해 이번 모의평가에는 대폭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최근 수능에서 어렵게 출제되던 문장 삽입 문항인 38, 39번 모두 매력도가 높은 선택지로 중상위권 학생 다수가 함정에 빠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9월 모의평가 분석을 통해 남은 기간 충분히 반복학습 하라고 강조했다.

박철영 시교육청 진로진학과장은 “9월 모의평가는 교육부의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 배제 발표 이후 치러진 첫 시험이자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다. 올해 수능시험은 9월 모의평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수능 및 모의평가 기출과 EBS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꼼꼼한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며 “정교하고 복잡해진 선택지로 변별력을 확보한 이번 모의평가 경향을 봤을 때, 선택지 이해와 판단에 정확성을 기해야 한다. 자주 틀리는 문항은 오답노트를 활용해 이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능시험 시간표에 맞춰 학습하고, 평상시 체력관리와 심신의 안정적인 컨디션 유지가 제일 중요할 때”라며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자기 관리를 하면서 성실하게 수능 마무리 학습을 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이번 9월 모의평가에는 광주지역에서 1만5533명의 수험생(고3 재학생 1만3012명·검정고시생 포함 졸업생 2521명)이 응시했다. 전년도에 비해 재학생은 줄고 졸업생은 늘어난 수치로, 오는 11월16일 시행되는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졸업생 비율은 30% 이상으로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