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선두 LG도 연파…KIA의 가을야구 질주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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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선두 LG도 연파…KIA의 가을야구 질주는 계속된다
더블헤더 포함 주말 4연전 1패 후 3연승
4위 수성…올 시즌 60승 고지 돌파
KBO리그 3번째 구단 통산 2700승 달성
시리즈 누적 관중 5만6510명 ‘흥행 대박’
  • 입력 : 2023. 09.10(일) 18:33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14차전 7회말 결승타를 때려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에게 9연승 후폭풍은 없었다.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서 무득점 패배로 연승 행진이 끊긴 뒤 LG트윈스와 홈 주말 4연전을 2-12로 참패로 출발하며 분위기 침체가 우려됐으나 더블헤더를 포함해 세 경기를 내리 가져오며 선두를 상대로도 기죽지 않는 기세를 과시했다.

KIA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시즌 14차전에서 8-7로 이겼다. 전날 열린 더블헤더에서 1차전과 2차전을 각각 7-6, 12-7로 승리한 KIA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60승(2무 52패·승률 0.536) 고지를 밟았다.

KIA는 경기 초반부터 전날 더블헤더 싹쓸이의 기세를 이어나갔다. 1회말 1사 후 김도영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낸 뒤 도루로 득점권에 위치했고, 나성범의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냈다.

이어 최형우의 안타가 나오며 1·3루로 기회가 이어진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헛스윙 삼구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선빈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며 2-0으로 달아났다.

KIA는 2회말 선두타자 황대인이 볼넷 출루에 성공한 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고, 박찬호의 안타로 1·3루 기회를 맞은 뒤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나성범이 최원태와 승부 도중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으며 통증을 호소한 뒤에도 적시타를 뽑아내는 투혼을 발휘하며 4-0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다만 나성범은 타구에 발등을 맞은 여파로 대주자 최원준과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14차전 1회말 적시타를 때린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나성범이 경기장을 떠난 뒤에도 KIA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체 선발로 등판한 김건국이 2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뒤 3회초 포수 송구 실책에 첫 실점 뒤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4-2 추격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점수 차를 벌렸다.

3회말 소크라테스가 볼넷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감행했고, 김선빈이 중전안타를 때리며 무사 1·3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이창진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황대인이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KIA 타선은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태군의 적시타와 박찬호의 희생플라이, 김도영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세 차례 공격 만에 7-2 리드를 잡고 천적 최원태를 끌어내렸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김건국이 4회초 1실점을 추가하며 4이닝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이어갔으나 5회초 1사 2·3루 위기 상황을 맞은 뒤 김대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대유가 첫 상대인 신민재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최소 실점으로 수비를 마치는 듯했으나 1루수 황대인의 아쉬운 판단이 나오며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한 채 실점을 추가했고 이어 김현수의 땅볼에 1실점이 추가되며 7-5까지 쫓겼다.

이어 6회초 장현식이 LG 타선에 공략당하며 안타-볼넷-적시 2루타로 7-6까지 쫓긴 뒤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이어 등판한 최지민이 홍창기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7-7 동점이 됐다.

KIA타이거즈 팬들이 지난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13차전(더블헤더 2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하지만 KIA의 뒷심은 무서웠다. 7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안타에 도루까지 생산하며 기회를 만들었고, 최원준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절대 역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KIA의 자신감이었다.

다시 앞서간 KIA는 한 점 차 리드를 철통방어했다. 8회초 전상현, 9회초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씩을 실점 없이 막아내 3연승과 함께 KBO리그 세 번째 구단 역사상 2700번째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KIA는 이번 주말 시리즈에 입장 관중 5만6510명을 기록하며 팬들도 화끈한 화력으로 선수단을 뒷받침했다. 특히 지난 9일 더블헤더 2차전에는 1만8462명이 입장해 사실상 만원 관중을 이뤘다.

김종국 감독은 9일 경기 후 “거의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라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다. 함께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고 10일 경기 후에도 “오늘도 어김없이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승리할 수 있었다. 다음 주에도 잘 준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최형우 역시 “1위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며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서 큰 응원을 보내주셔서 특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