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엄지성이 지난 12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미얀마와 2024 AFC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3차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2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미얀마와 2024 AFC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3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해 친선경기로 간주되는 카타르전(0-2 패)을 제외하고 2승(승점 6)으로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황선홍 감독은 이번 경기 역시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엄지성과 김신진, 정상빈이 쓰리톱으로 출격했고 이현주와 권혁규, 백상훈이 허리를 구축했다. 이태석과 서명관, 조위제, 박창우가 포백을 이뤘고 신송훈이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이태석이 좌측면에서 엄지성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후 크로스를 올렸고, 백상훈이 머리로 정확히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앞서나갔다.
선제골을 터트린 한국은 사실상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17분에는 김신진, 23분에는 정상빈이 미얀마 골문에 위협을 가했고 33분에는 백상훈이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피애 피오 투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전반 막판에는 엄지성과 정상빈의 움직임이 빛났다. 전반 39분 엄지성이 좌측면에서 접고 들어가면서 개인 기량을 발휘했고,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오른쪽 골포스트 하단을 스쳐가며 아쉬움을 삼켰고 추가시간에는 박창우의 패스를 받은 정상빈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피애 피오 투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엄지성은 후반 초반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후반 6분 좌측면에서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오른쪽 골포스트 상단을 살짝 비껴가며 무산됐고, 후반 33분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
한국은 후반 막판 연속골을 터트렸다.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정상빈의 패스를 받은 오재혁의 슈팅에 피애 피오 투 골키퍼의 선방이 나왔으나 3분 뒤 정상빈이 페널티박스 내 좌측면에서 꺾어준 공을 받은 전병관이 넘어지며 슈팅까지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홍윤상이 좌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허율이 절묘하게 흘려줬고, 오재혁이 한차례 터치 후 슈팅까지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1-0 승)에 이어 미얀마에게도 승리하며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U-23 아시안컵 본선은 내년 7월 개최되는 제33회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한다. 상위 3개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 팀은 아프리카 최종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