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서석대> 위닝 멘탈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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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
[전남일보]서석대> 위닝 멘탈리티
최동환 문화체육부장
  • 입력 : 2023. 09.14(목) 16:44
최동환 부장
우리 속담에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고기는 늘 먹던 사람이 더 잘 먹고 많이 먹지 않던 사람은 속이 느끼하게 해서 못 먹는다는 말로, 무슨 일이든지 늘 하던 사람이 더 잘 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와 유사한 속담으로 ‘떡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 ‘관덕정(觀德亭) 설탕국도 먹어 본 놈이 먹는다’가 있다. 이들 속담은 모두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성취하는 경험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경험이다. 성취감을 통해 우리는 자신감과 개인의 능력에 대한 신뢰 등 진취적인 삶을 사는데 필요한 능력을 얻게 된다. 그래서 성취를 반복하다 보면 다음에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자신감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스포츠에서는 선수들이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자신감을 의미하는 말로 ‘위닝 멘탈리티(Winning Mentality)’란 단어를 자주 쓴다.

‘위닝 멘탈리티’는 여러 시련이나 역경 또는 실패에 흔들리지 않고 이를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성장하는 능력인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에 큰 기여를 하는 마인드셋이다.

야구는 흐름의 스포츠다. 상대와 실력 차가 있다고 해도 분위기를 타면 언제든지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다.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로 경기장에 들어서게 되면 상대는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요즘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들을 보면 위닝멘탈리티가 팀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그 자신감이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고 있다.

초·중반만 해도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었던 KIA 타이거즈는 후반기 들어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13일 현재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8월 24일 KT위즈와의 원정경기 승리를 시작으로 9연승을 거둔 게 KIA타이거즈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경기 초반 지고 있더라도 역전할 수 있다는 확신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선수들 사이에서 퍼지다보니 상대팀들에겐 경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9연승이 끝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듯 보였던 KIA 선수들은 다시 1위 LG트윈스를 상대로 3연승을 쓸어담았다. 비록 12일 삼성전과 13일 롯데전에서 연패를 당했지만 KIA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도 ‘위닝 멘탈리티’로 똘똘 뭉쳐 경기에 임한다면 더 높은 순위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