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가거도에 멸종위기생물 나도풍란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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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가거도에 멸종위기생물 나도풍란 이식
야생생물 Ⅰ급 종 200개체
  • 입력 : 2023. 09.18(월) 10:58
  • 신안=홍일갑 기자
나도풍란 이식
신안군은 국립생태원과 공동으로 최근 국립생태원 연구시설에서 증식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종인 나도풍란 200개체를 흑산면 가거도에 시험 이식했다고 18일 밝혔다.

나도풍란 이식은 지난 2021년 3월 신안군과 국립생태원의 멸종위기종 보전 업무협약(MOU)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국립생태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총 3000개체의 나도풍란은 2019년 제주도 비자림 내 복원한 개체에서 열린 종자(꼬투리)를 실험실에서 발아 및 순화한 것.

신안군은 국립생태원과 나도풍란 자생지 복원사업을 위해 증식한 일부 개체를 통해 가거도 내 야생 적응성을 확인하고 적합한 생육환경과 시기를 파악할 예정이다.

나도풍란 이식 후에는 정보수집을 통해 개체 수 변화(생존율), 생장 상태(뿌리 및 잎 등), 개화시기 등 기초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국립생태원과 불법 훼손 방지를 위한 경고문과 순찰, 감시하며 가거도 내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나도풍란은 난초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상록수나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한반도에서는 남해안 일부 섬과 해안지역, 신안, 제주도에 자생하며 꽃과 잎이 관상 가치가 높아 무분별한 채취가 이뤄지며 현재는 야생에서 개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시험 이식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자원을 확보하고 보전하기 위한 노력의 출발점”이라며 “멸종위기종 보전 연구를 위해 국립생태원과 협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 최서남단 섬 가거도는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섬으로 목포에서 188㎞ 떨어져 있다.
신안=홍일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