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6위 추락’ KIA의 6연패, 탈출구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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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6위 추락’ KIA의 6연패, 탈출구가 안 보인다
LG와 15차전 3-4 패…5할 붕괴 위기
양현종 7이닝 4실점…시즌 7승 10패
문보경에 데뷔 첫 연타석 홈런 허용
  • 입력 : 2023. 09.19(화) 21:1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양현종의 투혼도 KIA타이거즈의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이 좋았던 LG트윈스에 마저 무릎을 꿇으며 6연패 늪에 빠졌고, 한 단계 아래에 있던 SSG랜더스와 순위를 맞바꿨다.

KIA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시즌 15차전에서 3-4로 졌다. 이날 패배로 KIA는 6연패에 빠졌고, 시즌 60승 2무 58패(승률 0.513)을 기록하며 6위로 떨어진 가운데 5할 승률마저 붕괴 위기에 놓였다.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양현종은 혼신의 힘을 다했다. 양현종의 등판 전후로 대체 선발 투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해야 했고, 문보경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4실점했으나 82구로 7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양현종은 1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출발했으나 2회초 2사 후 문보경에게 우월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3회초 수비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아냈으나 4회 들어 흔들렸다.

4회초 선두타자 신민재에 안타를 허용한 뒤 김현수의 땅볼에 선행주자를 처리했으나 오스틴 딘에게 다시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오지환의 땅볼에 1루 주자를 처리했으나 이어진 2사 1·3루 위기에서 문보경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문보경의 프로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양현종은 5회초 수비를 세 타자로 매조 지은 뒤 6회초 1사 후 김현수의 땅볼 타구에 1루수 황대인의 포구 실책이 나왔지만 오스틴의 땅볼에 선행주자를 처리했다. 이어 오지환에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문보경을 땅볼로 잡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6이닝 71구로 투구 수 조절에 성공한 양현종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7회초 1사 후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줬고, 폭투까지 던졌지만 진루 과정에서 주자를 지웠고 박해민을 플라이로 처리하며 세 타자로 수비에 성공했다. 최종 성적은 7이닝 4실점.

양현종이 마운드를 넘긴 뒤 김대유(0.1이닝)와 전상현(0.2이닝), 최지민(1이닝)도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으나 KIA 타선은 세 경기 연속 4득점 이하의 저조한 공격력으로 패배를 면치 못했다. KIA는 1회말 2사 1·2루 기회에서 김선빈이 땅볼로 물러났고, 3회말 2사 1·3루 기회에서는 최형우가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6회말 1사 후 최형우의 우월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잡았지만 7회말 1사 2루 기회에서 고종욱의 잘 맞힌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주자까지 삭제 당하는 불운을 안았다.

KIA는 8회 들어 힘을 냈다. 구원 등판한 최동환을 상대로 선두타자 최원준이 안타를 친 뒤 김도영이 2루타를 때려내며 무사 2·3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로 4-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LG가 고우석을 조기 등판시키며 승부수를 띄웠고, 폭투가 나오며 무사 2루 기회가 만들어졌으나 최형우가 삼진, 김선빈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2루 주자 나성범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2사 3루 기회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으나 태그업 직후 우측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대주자 이우성과 교체됐고, 변우혁이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 실패는 물론이고 부상 걱정까지 안게 됐다.

KIA는 마지막 공격에서 한 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9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이 땅볼로 물러난 뒤 대타 오선우가 볼넷을 얻어냈고, 최원준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도영의 2루수 땅볼이 더블 플레이로 이어지면서 고우석에게 2이닝 세이브를 허용했고, 양현종은 7이닝 4실점에도 시즌 10패 째를 안았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