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억 '임금 체불' ㈜위니아, 노동청 중재로 노사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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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107억 '임금 체불' ㈜위니아, 노동청 중재로 노사 합의
  • 입력 : 2023. 09.20(수) 16:16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위니아딤채 생산공장 전경.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공
경기불황으로 인한 임금체불로 노사갈등을 겪던 ㈜위니아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의 적극적인 중재로 합의를 이뤘다.

20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주 소재 가전제품 생산업체 ㈜위니아 노사가 사측의 임금 체불로 빚어진 갈등을 합의했다.

㈜위니아는 판매 부진에 따른 경영 여건 악화로 지난 3월부터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할 복리후생비·임금 체불이 발생했다. 생산·사무직 노동자 300여명이 107억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고, 노조는 여러 차례 부분 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광주노동청은 중재에 나섰고, 노사정은 현안을 해결하고 판매 극대화를 위해 생산에 전력을 다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회사는 미지급된 금품에 대해 지급계획을 수립, 추석 연휴 전과 10월, 11월 등 세 차례에 나눠 순차적으로 지급기로 했다. 이를 통해 김치냉장고 성수기(9월~11월) 기간 노사가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광주노동청 역시 노사 합의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약속 이행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합의에 따라 노사는 이제부터 공장을 3교대 근무 체계로 총력 가동, 김장철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양정열 광주노동청장은 “지역 주요 사업장인 ㈜위니아의 김치냉장고가 성수기를 놓치지 않고 우수한 품질로 더 많이 판매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광주고용노동청은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에 체불임금으로 고통받는 노동자가 없도록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근로감독관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체불임금 청산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