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제’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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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46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제’ 팡파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한국 39종목·1140명 역대 최대
개회식 친환경·최첨단 기술 강조
  • 입력 : 2023. 09.24(일) 18:56
  •    최동환 기자·뉴시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린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성화 봉송이 이뤄지고 있다. 뉴시스
 ‘46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지난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갖고 10월18일까지 16일간 대장정의 출발을 알렸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아시안게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5년 만에 치러진다.

 당초 지난해 예정됐던 대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됐다.

 그 사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하면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제한 없이 치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2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전체 좌석의 50% 관중만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가득 들어찬 관중들과 함께 축제의 문을 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사상 최대 규모인 45개국 1만2500명이 참가해 총 40개 종목, 61개 세부 종목에서 481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39개 종목 1140명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중국, 일본에 이은 종합순위 3위를 목표로 삼았다.

 알파벳 순서에 따른 개회식 입장에서 한국 선수단은 구본길(펜싱)과 김서영(수영)을 기수로 앞세워 16번째로 입장했다.

 선수, 임원 등은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활짝 웃는 얼굴로 입장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5년 만에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 복귀한 북한은 7번째로 들어섰다.

 북한은 개회식에서 남자 사격의 박명원과 여자 복싱의 방철미가 기수로 나서 인공기를 들고 입장했다. 뒤이어 선수들도 손에 작은 인공기 깃발과 함께 손을 흔들었다.

 ‘아시아에 이는 물결’(Tides Surging in Asia)을 주제로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의 여러 무대는 물이라는 요소로 연결되고 조수는 변화를 끌어냈고,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아시아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묘사했다. 또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통합하는 중국의 첨단 기술로 더 풍부하게 채웠다.

 ‘디지털 불꽃놀이’, ‘디지털 성화’ 등을 선보이며 친환경과 최첨단을 강조했다.

 앞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막 전부터 저탄소 친환경을 위해 전통적인 불꽃놀이가 없는 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빈자리는 최첨단 기술로 채우겠다는 계획이었다.

 실제 이날 개막식에는 시작을 알리듯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불꽃을 대신해, 개막식장에 비치된 화면을 통한 디지털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펼쳐졌고, 베일에 싸였던 마지막 성화 주자의 등장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디지털 성화 점화를 시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은 지난 6월부터 1억 명 이상의 누리꾼들이 스마트폰을 흔드는 방식으로 봉송 릴레이에 참여해 일반적으로 개최국의 스포츠 스타들이 가장 마지막으로 점화했던 것과 차별점을 뒀다.

 성화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여자수영 예스원, 남자 탁구 세계랭킹 1위 판젠동,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 우승자 쉬멍타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역도 스즈융, 배드민턴 세계챔피언 출신이자 IOC 위원인 리 링웨이, 2022 도쿄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왕슌이 마지막으로 옮겼다.

 누리꾼들과 같이 봉송 릴레이를 펼쳐온 디지털 주자가 왕슌과 함께 성화에 불을 붙이자 관중석으로부터 큰 함성을 터져 나왔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 여러 차례 3차원 애니메이션과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최첨단 기술들을 강조했다.

 개회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개회 선언과 함께 선수단 입장에서 손을 흔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최동환 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