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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12위인 권순우는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636위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 1-2(3-6 7-5 4-6)로 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권순우는 이날 경기 패배가 확정된 뒤 라켓을 계속해서 코트에 강하게 내리쳐 부쉈다.
승자 삼레즈가 라켓을 휙 던진 뒤 짐을 마저 정리하던 권순우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지만 권순우는 눈길도 주지 않고 무시했다. 삼레즈는 멋쩍은 듯 뒤돌아선 뒤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권순우가 이날 벌인 행동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이 주제가 6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SCMP는 전했다.
권순우의 스포츠맨십이 결여된 행동이 퍼진 뒤 그와 열애 중인 유빈의 sns 계정에도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빈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유빈님 걱정됩니다” “어서 도망치세요” “님 남친 라켓 다 부심”, “도망가요. 유빈씨 안전이별하세요”라며 오지랖 섞인 악플들을 달아 불똥이 튀고 있다.
한편 유빈과 권순우의 열애 소식은 지난 5월 전했다. 당시 유빈 소속사 측은 “유빈과 권순우 선수가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고 두 사람의 열애를 인정했다.
유빈은 2007년 원더걸스 멤버로 데뷔해 ‘텔 미’ ‘노바디’ 등의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권순우는 올해 초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2회 우승을 이뤄냈다.
이주영 기자 juyeong.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