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원내대표 홍익표 “원팀으로 총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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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주 새 원내대표 홍익표 “원팀으로 총선 승리”
‘범친명계’ 요직 거친 정책통
내홍 수습·공천 관리 과제 산적
국힘 “자리의 무게 엄중히 인식”
  • 입력 : 2023. 09.26(화) 18:17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김민석·남인순 의원을 각각 1차 투표와 결선 투표에서 제치고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누구보다 희생하는 자리에는 제가 제일 먼저,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값진 결과가 내년 총선에서 있을 수 있도록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잘 경청하겠다”며 “결정 과정에서는 원칙과 기준을 갖고 민주성과 다양성의 바탕에서 결정하고,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유능하게 관리해 내겠다. 그에 대한 책임은 제가 제일 먼저 지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서울 관악고와 한양대를 나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3선(서울 중·성동갑)으로 김근태계 ‘민주평화국민연대’ 대표를 맡고 있으며,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 좋은 미래’ 창립 멤버다.

이낙연 전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냈고,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아 ‘친이낙연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취임 이후 친이재명계 색깔을 드러내며 범친명계로 분류됐다.

당내에선 전략기획위원장,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의장, 민주연구원 원장 등 요직을 두루 지내 정책통으로 꼽힌다.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원내지도부가 사퇴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무거운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극한으로 치닫는 계파 갈등을 수습하고 내년 총선의 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를 의식한듯,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선출 직후 취임 일성으로 ‘원팀’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홍익표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 “제1야당 원내사령탑에 걸맞은 행보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롭게 선출된 홍익표 원내대표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에 선출된 홍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그러기 위해서는 ‘이재명 리스크’로 인해 멈춰진 국회를 하루 빨리 재가동하여 민생을 위한 대한민국 정치시계를 다시 움직이게 해야할 것”이라며 “부디 신임 홍 원내대표가 제1야당의 원내대표라는 자리의 무게를 엄중히 인식하고 그에 걸맞은 행보로 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