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정 위원장과 위원들이 지난 8월 16일 최근 50대 직원이 대형 반죽기 끼임 사고로 사망한 경기 성남시 SPC 계열사 샤니 생산공장을 시찰하기 위해 공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SPC그룹 16개 계열사에서 총 119건의 산재 신청이 있었다. 이 중 공단의 승인을 받아 산재로 인정된 건수는 109건이다.
이 중 사고는 100건, 질병은 9건이 승인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파리바게뜨 가맹점의 제과·제빵 인력을 관리하는 피비파트너즈가 42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파리크라상(23건), 비알코리아(11건), SPC삼립(9건), 샤니(5건) 순이었다.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여간 공단에 의해 보상이 인정된 산재건수는 총 1005건이었다. 구체적으로 △2018년 111건 △2019년 181건 △2020년 184건 △2021년 206건 △2022년 214건 △2023년 1~6월 109건 등 산재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2년에 인정된 사고에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평택 SPL제빵공장에서 일하던 20대 근로자가 배합기에 끼여 사망한 사고가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8일 경기 성남 샤니공장에서도 끼임 사고로 50대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SPC에서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국회 환노위는 내달 있을 국정감사에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등 책임을 따져묻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이수진 의원은 “SPC는 산재발생률에 따라 산재보험료를 감면해주는 제도로 혜택을 받았는데도 공장에서 노동자가 계속 죽어나가고 있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샤니를 비롯한 SPC계열사와 고용노동부에 책임을 따져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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