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광주시청 육상팀 전국 최강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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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적수가 없다…광주시청 육상팀 전국 최강 ‘우뚝’
전국체전 금 7·은 1동 1개 획득
고승환 4관왕·모일환 3관왕
김국영·이준·장지용 2관왕
400m계주·1600m 계주 대회新
정혜림 여자 허들 8연패 금자탑
  • 입력 : 2023. 10.22(일) 13:19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광주시청 육상팀 심재용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지난 18일 목포종합경기장에서 끝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종목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9개의 메달을 획득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주시청 육상팀 제공
광주시청 육상팀이 지난 19일 막을 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9개의 메달을 쓸어 담으며 ‘육상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올해 광주시청에 둥지를 튼 고승환(26)을 비롯 다관왕 5명을 배출했고, ‘허들 여왕’ 정혜림(36)의 8연패 등 다연패 2개와 대회신기록 2개도 작성했다.

광주시청 육상팀은 육상 일반부에서 10여 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2015년 96회 강원체전 금 6·은 2·동 2개, 2016년 97회 충남체전 금 7·은 1·동 3개, 2017년 98회 충북체전 금 7·은 2·동 1개, 2018년 99회 전북체전 금 4·은 5·동 2개, 2019년 100회 서울체전 금 6·은 3·동 3개를 따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개최된 2020년 101회 대회와 고등부만 열린 2021년 102회 경북체전에 출전하지 않은 광주시청 육상팀은 지난해 103회 울산체전에서 부상과 실격 등의 악재로 금 2개와 은 1개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절치부심하며 올시즌을 준비했다. 광주스포츠과학연구원과 협업해 선수들의 전문 훈련과 피로 회복, 재활, 부상 후 복귀훈련 등을 진행하며 부상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전력 보강도 이뤄졌다.국가대표 김태효(30)와 고승환을 영입해 가장 빠른 단거리 육상팀 진용을 갖췄다.

여기에 ‘한국 남자 100m 한국신기록 보유자’ 김국영(32)이 맏형으로서 동생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고 의기투합에 나서는 등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심재용 감독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수들을 포용하고 다독거렸다.

그 결과 이번 전국체전에서 다시 전국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광주시청 육상 첫 메달은 강다슬(31)이 따냈다. 강다슬은 체전 육상경기 첫 날인 15일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여일부 100m 결승에서 11초90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광주시청 김국영이 지난 15일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일반부 1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기뻐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김국영은 같은날 열린 남일부 100m 결승에서 10초3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첫 금메달을 팀에 선사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군복무중인 모일환(24)은 같은날 남자 400m 결승에서 47초26으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팀의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정미(27)는 여일부 400m 결승에서 56초17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6일에는 고승환이 남일부 200m 결승에서 20초76으로 팀의 세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광주시청 정혜림(광주시청)이 지난 17일 목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일부 100m허들에서 우승해 8연패를 달성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17일에는 ‘한국 여자 허들 간판’ 정혜림이 여자 100m허들에서 13초56으로 1위를 기록, 체전 8연패 대기록을 수립했다. 광주시청 소속으로는 6연패다.

이어 김태효·김국영·강의빈(30)·고승환이 남자 400m 계주에서 39초27로 팀에 네 번째 금메달이자 대회 3연패를 안겼다. 광주시청이 기록한 39초27은 대회 신기록으로, 2012년 제93회 대구 대회에서 경기도가 세운 39초59를 11년 만에 갈아치웠다.

고승환·모일환·한정미·강다슬은 혼성 1600m 계주 결승에서 3분26초68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18일 목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일반부 1600m계주에서 광주시청 2번주자 이준이 1번주자 고승환의 바톤을 이어받아 힘차게 달리고 있다. 고승환~이준~장지용~모일환이 이어 달린 광주시청은 3분08초36의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동환 기자
18일에는 고승환·모일환·이준(32)·장지용(31)이 남일부 1600m계주 결승에서 3분08초36의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고승환은 4관왕(200m, 400m계주, 1600m계주, 1600m혼성계주), 모일환이 3관왕(400m, 1600m계주,1600m혼성계주)에 올랐다.

김국영(100m, 400m계주), 이준(1600m계주, 1600m혼성계주), 장지용(1600m계주, 1600m혼성계주)은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고승환이 팀에 합류하자마자 4관왕에 오르는 등 선수들이 골고루 메달을 획득했고, 계주에서 2개의 대회 신기록까지 수립하면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면서 “내년에 한국체대를 졸업하는 이재성이 합류한다. 100m는 물론 계주에서도 한국신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한번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