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110-2> 대형 유통업체, 광주 입성 로드맵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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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일주이슈 110-2> 대형 유통업체, 광주 입성 로드맵 확정
달라지는 광주 유통지도 전망
신세계, 완화차로 기부채납 ‘관건’
신세계프라퍼티, 어등산 단독 응모
옛 전방부지 공공기여금 산정 협상
  • 입력 : 2023. 10.22(일) 18:25
  •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
광주시의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 ㈜신세계프라퍼티가 단독 응모했다. 사진은 어등산관광단지 부지. 광주시 제공
광주에 복합쇼핑몰 입점과 백화점 확장을 노리는 대형 유통업계의 로드맵이 사실상 확정됐다.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확장을 위한 광주시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인 어등산과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를 둘러싼 협상·심의도 예정돼 있다.

현재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 신세계백화점 확장안에 대한 협상·심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신세계 측은 지난해 11월 이마트와 주차장(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활용한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하기 위한 도시관리 계획 입안을 제출했지만 1년 가까이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광주신세계 확장건은 지난 13일 열린 광주시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 광주시가 소유한 도로를 백화점 확장 사업 부지에 포함시켜 달라는 신세계 측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동위원회는 선결과제로 △사업지 주변 완화차로·보도 등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 △지하차도 기부채납 △공공보행통로 상시개방 등 7개 사안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광주시는 “지난 5월 서구청, 인근 주민 등이 참여한 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된 요구다. 주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관건은 공동위가 제시한 신축 백화점 주변에 3차로 이상의 완화 차로(셋백)를 설치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는 것을 광주신세계 측이 수용하느냐다. 셋백 면적(872평)의 감정가는 305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하도로 개설까지 합하면 기부채납 규모가 대폭 늘어나는데다 셋백의 도시계획시설 편입시 부지 축소로 인한 건축면적 수정이 불가피해진다. 일례로 셋백 부지가 시로 편입되면 지하 8층까지 지으려고 했던 지하층을 지하 11층까지 조성해야 해 그만큼 신세계측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광주신세계 측은 추가적인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과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20년 가까이 표류 중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자 제3자 공모에 신세계프라퍼티가 최근 단독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는 오는 26일 결정된다.

시는 24일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전문가 평가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기준점수 1000점에서 850점을 넘으면 적격 판정을 받는다.

시는 특혜 시비를 막기 위해 최초 제안자인 신세계프라퍼티에 대한 가점은 주지 않기로 했다. 사업 이행을 담보하는 보증금은 토지·상가 비용을 제외한 총사업비 10%로 정했다. 시는 우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60일간의 협상 기간을 거쳐 연말까지는 개발자를 확정해 2025년 복합쇼핑몰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9월 강기정 광주시장의 복합쇼핑몰 추진 발표 이후 2030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자해 관광·휴양·레저와 함께 쇼핑을 즐기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투시도) 복합관광단지를 건립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더 현대 광주’는 사업 추진의 최대 현안인 공공기여금 산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광주시는 현대백화점그룹, 휴먼홀딩스제1차PFV와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31만㎡를 미래형 복합쇼핑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세부 토지이용 계획과 방직공장 내 근대문화유산 보존 범위 등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비공개 협의 중인 공공기여금 역시 48~49% 선에서 막판 조율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주중에 휴먼홀딩스와 재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소유주인 휴먼홀딩스 간 지구단위 토지이용 계획이 확정되면 현대백화점그룹은 복합쇼핑몰 부지를 매입, 본격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