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금기에 의문을 품은 '사물의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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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불합리한 금기에 의문을 품은 '사물의 변주'
제6회 허스토리 공모전 수상작
여성가족재단서 12월27일까지
3인의 여성 예술가 공동 협업
  • 입력 : 2023. 10.26(목) 13:47
  • 정상아 인턴기자 sanga.jeong@jnilbo.com
제6회 허스토리 기획전시 공모전 수상작 ‘사물의 변주’는 12일27일까지 광주여성가족재단 3층 여성전시관에서 진행된다. 광주여성가족재단 제공
한국 사회의 불합리한 금기에 대한 의문을 일상 사물의 변주로 표현한 전시가 마련됐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12월27일까지 재단 3층 광주여성전시관 허스토리(Herstory)에서 제6회 허스토리 공모전 ‘사물의 변주 : 마음에 일으키는 미세한 저항’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최희정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지역에 소개하는 개인전이다. 최희정 작가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가지게 된 사소한 의문 해소 방법을 설치, 영상,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을 시도하는 작가다. 작가는 여성주의 관점에서 일상의 사물을 예술적으로 변주해 고정된 삶 속에서 저항의 씨앗을 발아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상식과 관습들을 다시 바라보고자 했다. 본 전시에서는 기존작과 신작을 포함한 총 5개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신작을 통해 한국 사회의 대표적 금기 중 하나인 ‘문지방을 밟지 말라’라는 강령에 착안해 관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문화적 터부(금기)를 드러내는 한편 일상에서 이뤄지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소통 방식을 가시화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히 마주하는 사물에서 감춰진 타성을 드러내는 것에 착안하는 동시에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불합리한 금기, 사회적 합의들에 대한 의문을 포착하는 방식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독립큐레이터 김소진(1995Hz 대표), 비평가 이소영, 작가 최희정 등 여성 예술가 3인이 협업해 마련한 전시다. 예술을 구심점으로 삼아 ‘전시기획-작품창작-미술비평’이라는 각자의 역량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한편 전시연계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난 14일 오후 2시 재단 3층 북카페 은새암에서 아티스트 토크, 게스트 토크, 자유 토크 등 다채로운 코너로 기획된 오프닝 행사가 진행됐다.

전시는 광주여성가족재단 3층 여성전시관에서 열리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재단은 관람이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전시를 영상으로 기록해 광주여성가족재단 유튜브 및 온라인전시관(재단 홈페이지)에 공유할 방침이다.
정상아 인턴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