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포, 서울시 편입’…민주, ‘총선용 갈라치기’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국회
국힘, ‘김포, 서울시 편입’…민주, ‘총선용 갈라치기’
“시작 단계로 특별법 발의 추진”
경기도의장 “일방적인 추진 유감”
  • 입력 : 2023. 10.31(화) 16:32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추진 당론과 관련, “당에서 여러 가지를 판단한 결과 김포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이 지역주민들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포시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법에 대해선, “시작 단계다. 법안이 발의되면 정상적인 법안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정책위원회에서 검토할 것으로 안다. 아무래도 의원입법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포 외에도 광명·구리·하남 등을 서울로 편입하는 ‘서울 광역권’을 당내에서 검토한다는 보도에 대해, “김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나머지 지역은 지역민들이나 지역의 요구가 있을 때 검토할 생각이다. 지역민들 요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편입을 거부하는 데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경기도 의견을 듣고 협의하는 단계를 당연히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전날 경기 김포시 고촌읍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진행한 ‘수도권 신도시 교통 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뿐 아니라) 서울과 경계하고 있는 주변 도시 중 출퇴근과 통학을 서울과 직접 공유하는 곳들은 서울로 편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김포시를 포함해 광명·구리·하남 등 서울 주변 경기도 도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밝힌 것은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수도권 이슈를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에선 야당을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 “법적·행정적 검토도 없는 전형적인 총선 대비용 지역 갈라치기다”며 “행정구역 개편이 민원현장을 돌다 선심성으로 약속할만큼 가벼운 사안인가”라고 국민의힘의 서울시 편입 당론 결정을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의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부천1)은 “신중한 검토와 준비, 공감대가 기반이 돼야 하는 문제다.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와 도민 대의기관인 경기도의회의 의견이 중요한데도 사전 소통이나 교감 없이 일방적인 추진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여당을 겨냥했다.

한편 경기도와 도의회가 지난달 행정안전부에 공식 요청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 대상 지역은 김포시를 제외한 북부 10개 시·군이다. 국회에서 발의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안에는 김포시를 포함해 11개 시·군이 들어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