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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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사기 주의보’
브랜드 사칭·대규모 할인 현혹
작년 피해상담 3500여건 달해
“피해시 차지백 서비스 신청을”
  • 입력 : 2023. 11.07(화) 16:57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광주 광산구 광주우편집중국에서 물류 관계자들이 추석 선물용 택배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A씨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 쇼핑몰의 블랙프라이데이 광고를 보고 공구세트를 구매했다. 그러나 배송된 상품은 주문한 것과 전혀 다른 상품이었고 이후 해당 상품의 판매 링크는 사라졌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영국의 박싱데이 등 연말 대규모 할인 행사를 앞두고 유명브랜드를 사칭하거나 대규모 할인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사기성 온라인 판매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연말을 맞아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피해가 극심할 것에 대비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규모는 지난 2020년 4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연말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건수도 2020년 2584건에서 지난해 3569건으로 크게 늘었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이 52.8%(1092건)로 가장 많았고 ‘IT·가전’ 8.7%(180건), ‘신변용품(지갑, 가방, 선글라스 등)’ 7.6%(158건), ‘가사용품’ 7.6%(158건)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유형으로는 ‘미배송·배송지연’ 25.6%(529건), ‘취소·환불 등 지연 및 거부’ 23.5%(487건), ‘제품하자·품질·AS’ 21.3%(441건) 순으로 많았다.

대규모 글로벌 할인 행사를 앞두고 사기성 쇼핑몰의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높은 할인율을 내세워 유명브랜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유인한 뒤 실제로는 배송하지 않거나 저품질 상품을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또 특정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 디자인과 주소(URL)를 비슷하게 모방하는 유사 사이트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광고를 통해 사기성 쇼핑몰에 접속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할인율이 지나치게 높거나 1+1 찬스를 광고하는 경우 △유명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디자인과 도메인 주소가 유사한 경우 △사이트 소개, 이용약관 등의 문구가 어색한 경우 △사업자 정보가 없고 문의 가능한 연락 방법이 제한적인 경우 등은 사기성 쇼핑몰일 가능성이 높다고 안내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쇼핑몰의 신뢰성을 신중히 확인해야 한다”며 “공식 홈페이지가 맞는지 살피고 인터넷 광고를 통해 알게 된 쇼핑몰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검색포털에서 관련 피해사례가 없는지 찾아보는 것이 좋다. 오배송, 미배송 등 피해가 발생할 시 신속하게 카드사 ‘차지백 서비스’ 신청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